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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최근 ‘화물 AOC(항공운항증명)’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이스타항공은 화물 AOC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인수 자격 미달로 평가돼 왔으나 유력 후보로 부상할 전망이다.
25일 투자은행(IB)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 항공운항증명 면허를 발급받았다. 국토부 내부 관계자는 “최근 국토부가 이스타항공의 항공운송면허에 화물사업자격 추가를 승인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이 화물 AOC 자격을 취득하면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인수전의 유력한 후보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 이스타항공은 그간 화물사업자 자격이 없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인수는 불가능하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나온 바 있다.
지난달 재개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인수를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의 항공운항증명 면허를 보유해야 한다. 매각 대상인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의 거래가 이뤄지면 분할된 사업부는 AOC를 보유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수자는 화물기사업부를 운영할 AOC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스타항공이 입찰 참여 요건을 갖추면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인수 가능성이 커졌다. 이스타항공은 자금력이 막강한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올해 1조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등 국내의 대표적인 사모펀드 운용사로 꼽힌다.
VIG파트너스는 이스트항공을 인수한 뒤 성공적으로 회사를 정상화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해 1월 경영권을 넘겨 받은 VIG파트너스는 11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이스타항공 자본금을 늘렸다. VIG파트너스가 자본 확충에 집중한 결과 이스타항공은 2022년 말 기준 -464억원이던 자기자본을 400억원대 후반으로 개선시켰다. 그 결과 이스타항공은 2019년 이후 약 4년 만에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스타항공이 화물 AOC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스타항공이 화물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추면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인수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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