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porate Action/IPO

이기동 HD현대마린 대표 "성장성·시장 지배력 기관이 높게 평가"

Numbers_ 2024. 4. 25. 16:29

▼기사원문 바로가기

 

이기동 HD현대마린 대표 "성장성·시장 지배력 기관이 높게 평가"

구주 매출 50%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하 마린솔루션) 주식을 한주라도 더 받기 위한 기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주문 수량은 공모가(8만3400

www.numbers.co.kr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가 2일(화) HD현대 GRC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마린솔루션


구주 매출 50%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하 마린솔루션) 주식을 한주라도 더 받기 위한 기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주문 수량은 공모가(8만3400원) 기준 82조원 규모에 달했다.

특히 회사가 제시한 것보다 높은 가격도 좋다는 기관들이 대부분이었다. 희망 공모가밴드 상단인 8만3400원보다 높은 가격에 주문을 넣은 기관들이 상당수였다. 한편 수요예측 흥행으로 주관사들도 두둑한 수수료를  챙기게 됐다.

 

고평가 논란 씻었다…기관 칭찬 일색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24일 <블로터>와 통화에서 "회사의 성장성과 시장 지배력에 대해 기관들이 높게 평가해준 것 같다"며 수요예측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16일부터 22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2021개 기관이 참여해 총 9억8451만주를 신청했으며, 2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기업가치는 밴드 상단(8만3400원) 기준으로 약 3조7000억원이다. 친환경 전략과 무관한 벙커링 사업의 매출 비중이 큰데다 구주 매출 비중이 50%에 달해 일각에선 고평가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는 이런 여론을 뒤집었다. 참여 기관들이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상당한 주문을 넣은 것이다. 회사의 기대 보다 훨씬 후하게 가치를 매겼다는 얘기다.

신청 가격 분포를 보면 총 참여 수량의 81%에 해당하는 8억159만주가 밴드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 나머지 수량도 '밴드 상위 75% 초과~100% 이하' 범주에 주문으로 채워졌다. 

해외 기관 투자자의 수요 예측 참여도 눈에 띈다. 수요예측 기간 동안 마린솔루션은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시장과 미국을 돌며 딜로드쇼(DR)를 진행했다. 해외 투자사를 만나 회사를 적극 알린 성과가 수요예측 결과에 드러났다. 해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참여 수량은 1억562만주로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거래 등을 통해 마린솔루션을 잘 알고 있는 해외 기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자료 제공=HD현대마린솔루션

 
주관사단도 함박웃음


수요예측 결과 등을 고려해 회사와 주관사단은 1주당 확정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8만3400원으로 결정했다.

회사는 공모가 밴드 하단을 기준으로 투자 예산을 정했는데 밴드 상단에 공모가가 결정되면서 여윳돈이 생겼다. 기존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2036억원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2318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영업 양수 자금은 기존 424억원에서 483억원으로 늘렸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수수료를 챙기는 주관사단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대표 주관회사인 KB증권은 인수대가로 17억원을 또 다른 대표 주관회사인 UBS증권과 JP모간은 각각 14억원의 수수료를 챙길 전망이다. 공동 주관회사인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각 10억원씩, 인수회사인 대신증권, 삼성증권은 각 1억원씩 인수 수량에 따라 수수료를 받게됐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