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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본입찰 'LCC 3곳' 출사표

Numbers_ 2024. 4. 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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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본입찰 'LCC 3곳' 출사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본입찰에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참여했다. 유력 인수 후보자로 지목됐던 제주항공은 불입찰했다.25일 투자은행(IB)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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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본입찰에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참여했다. 유력 인수 후보자로 지목됐던 제주항공은 불입찰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매각 주관사 UBS가 이날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이스타항공·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 등이 참여했다.

주요 LCC인 제주항공은 불참했다. 당초 IB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인수 유인이 크지 않은 데다 모기업 애경그룹의 재무 여건이 넉넉치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제주항공 측은 전략적투자자(SI) 및 LCC와 협력을 검토하고 타진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에어프레미아는 재무적투자자(FI)였던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이 무산되면서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를 우군으로 확보했다. 에어인천은 한국투자파트너스 PE본부를 FI로 확보했다  

매각자 측은 원매자가 제출한 인수 희망 금액, 자금 마련 계획 등을 검토해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각자 측은 딜클로징(거래종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려는 차원에서 차순위 협상대상자를 동시에 뽑을 방침이다. 매각자 측은 우선협상자대상자와 딜클로징을 진행한다.

총 11편의 화물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가는 약 3000억~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각 대상 자산에는 화물기, 슬롯, 운수권, 조종사 및 직원 등이 포함됐다. 화물기사업부는 최근 4개 분기 기준(2022년 4분기~2023년 3분기) 3000억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실현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00억원이다. 자산은 총 7000억원으로 이 중 부채가 4000억원이다. 차입금은 1000억원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인수전에서는 매각가로 대표되는 정량적 요소뿐 아니라 화물 전문성 등 정성적인 부문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성적 요소는 인수 이후 경영지속성, 화물 사업 전문성, 부채비율 하락 가능성, 고용보장 여부 등이 해당된다. 또 항공업의 특성상 관리·감독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신뢰할 만한 대주주 적격성을 갖췄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이번 화물기사업부 매각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시작됐다. 대한항공 측은 지난해 11월 제출한 시정 조치안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