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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초록뱀미디어 매각 급물살…LOI 접수에 7곳 참여

Numbers 2024. 4. 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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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초록뱀미디어 매각 급물살…LOI 접수에 7곳 참여

초록뱀미디어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 측은 복수의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쳤다. 6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1~2개월 간 추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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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뱀미디어 홈페이지.

 

초록뱀미디어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 측은 복수의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쳤다. 6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1~2개월 간 추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 매각가는 1500억~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초록뱀미디어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총 7곳의 원매자로부터 LOI를 접수했다. 재무적투자자(FI) 4곳과 동종업계에 있는 전략적투자자(SI) 3곳이 LOI를 제출했다. 이들 원매자가 써낸 인수 희망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매각가가 1500억~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각 측은 내달 LOI를 제출한 원매자들 검토를 진행하고 6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대상으로 1~2개월의 추가 실사를 진행해 8월 안으로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씨티프라퍼티(옛 초록뱀컴퍼니)가 보유한 초록뱀미디어 주식 961만6975주(지분율 39.33%)다. 씨티프라퍼티는 지난해 12월 초록뱀미디어 지분 전량과 경영권을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개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진 중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해 7월 초록뱀미디어를 전 임원의 배임 혐의 등의 이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후부터 초록뱀미디어는 거래정지 상태다. 거래소가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한 만큼, 거래가 종결되면 거래정지 또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초록뱀미디어의 경영권이 바뀌는 건 원영식 전 초록뱀그룹 회장과 절연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기존 초록뱀그룹의 지배구조는 ‘원 전 회장→오션인더블유→씨티프라퍼티→초록뱀미디어’로 연결됐다.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초록뱀미디어는 원 전 회장의 지배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된다.

1998년 설립된 초록뱀미디어는 1998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다. 티엔엔터테인먼트와 후크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사를 산하에 두고 있으며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에스메디도 자회사로 갖고 있다. 에스메디는 현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