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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엔지 깜짝 분할]① '1세대' 소부장 기업, 3개로 쪼갠다

Numbers_ 2024. 5. 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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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엔지 깜짝 분할]① '1세대' 소부장 기업, 3개로 쪼갠다

반도체 소부장 1세대 주성엔지니어링의 분할 계획에 대해 분석한다.1세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각각 분리한다. 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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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 1세대 주성엔지니어링의 분할 계획에 대해 분석한다.

 

주성엔지니어링 용인 R&D 센터 전경. /사진 제공=주성엔지니어링
 

1세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이 반도체·태양광·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각각 분리한다. 지주사 체제를 확립하는 한편, 각 사업 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해 경영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적 및 물적분할 계획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각 사업부문별 특성·전문성·목적에 맞는 의사결정 체제를 확립하고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분할 후 인적분할신설회사(주성엔지니어링)의 발행 주식은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상장규정에 따른 재상장 심사를 거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할 예정이다. 분할되는 회사(주성홀딩스)의 발행주식은 변경상장된다.

 

분할 기일은 11월 1일이다. 분할되는 회사(주성홀딩스)의 상호는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각 분할신설회사(주성엔지니어링, 주성에스디)의 상호는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또는 각 분할신설회사의 창립총회에서 각각 변경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주사를 포함해 총 3개 법인으로 쪼개진다.

 

주성엔지니어링의 분할 후 기업 지배구조. /자료 제공=주성엔지니어링

우선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사업을 인적분할 해 주성엔지니어링(가칭)을 신설한다. 신설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장비 연구개발 및 제조, 판매 사업을 맡는다. 현재 주성엔지니어링 보통주 1주를 소유한 주주는 신설될 회사(주성엔지니어링) 보통주 0.3493450주를 배정받는다.

 

동시에 회사는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사업은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 해 주성에스디(가칭)를 설립할 방침이다. 주성에스디는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장비의 연구개발 및 제조, 판매 사업을 맡는다. 물적분할이므로 주성에스디 지분 100%가 주성홀딩스에 배정된다.

 

존속법인인 주성홀딩스(가칭)는 자회사를 관리하는 지주사 역할을 맡는다.

 

이번 회사 분할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주력인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맞춰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분할과 함께 이사진도 개편된다. 존속법인(주성홀딩스)의 대표는 현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이 그대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인적분할신설회사(주성엔지니어링)의 대표이사는 황 회장의 장남인 황은석씨가 맡는다. 황 대표 예정자는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박사 학위 소유자로,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을 지낸 바 있다.

 

물적분할신설회사(주성에스디)의 대표는 이용현 주성엔지니어링 디스플레이 사업부 디스플레이 개발본부 그룹장이 맡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회사 분할 계획과 함께 1분기 경영실적도 공시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56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9.4%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한 것이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효율성, 지배구조 투명성을 증대시키고 각 사업 부문별 독립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글로벌 경기 침체, 차세대 기술 투자로 경영실적이 부진해졌다"며 "반도체·태양광·디스플레이 핵심 경쟁력을 키워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아름 기자 arumi@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