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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로 모태펀드 재도전하는 미시간벤처캐피탈

Numbers 2024. 5. 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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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로 모태펀드 재도전하는 미시간벤처캐피탈

국내 벤처캐피탈(VC)인 미시간벤처캐피탈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는 서류심사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3월 수시 출자사업에도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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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캐피탈(VC)인 미시간벤처캐피탈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는 서류심사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3월 수시 출자사업에도 신청하면서 이번에는 위탁운용사(GP)자격을 얻고 모태펀드와 연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과기정통부) 2024년 3월 수시 출자사업’의 메타버스 펀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한 곳의 조합만 선정하는 이번 사업에는 미시간벤처캐피탈과 크릿벤처스-BNK벤처투자 등 두 곳만 지원했다. 

메타버스 펀드는 과기부가 메타버스 분야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존 디지털콘텐츠 펀드를 확대해 조성한 펀드다.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현하는 XR(가상융합기술), AI(인공지능) 등 주요 기반기술 관련 기업 혹은 메타버스 주요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콘텐츠 기업과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 기업 등에 약정 총액의 60%를 투자하게 된다. 

2002년 설립돼 올해로 22년차를 맞이한 미시간벤처캐피탈은 영화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공연, 애니메이션, 게임, 글로벌 진출까지 문화콘텐츠에 다방면으로 투자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번에 메타버스 펀드의 GP 자격을 얻게 된다면 문화콘텐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관련 디지털 콘텐츠와 관련 기술까지 투자 영역을 넓히며 운용사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VFX(시각특수효과), VR(가상현실) 등의 기술 기업과 메타버스 기술 기업이 겹치는 경우가 꽤 있고, 콘텐츠 제작 역시 메타버스와 접점이 많아지는 추세다”며 “문화콘텐츠 산업에 투자하는 VC라면 메타버스 관련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올해 상반기에만 두 번째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도전하는 만큼 이번에는 GP자격을 얻을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앞서 미시간벤처캐피탈은 모태펀드 2024년 1차 정시출자 사업의 M&A-세컨더리 분야에도 지원했으나 서류심사 단계에서 탈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경쟁사였던 노틱인베스트먼트에 비해 결성예정액이 적은 데 비해 모태펀드에 요청한 출자 비중은 높았기 때문에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메타버스 펀드의 경우 지원사 두 곳이 제시한 금액 간의 차이가 크지 않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이 제시한 결성예정액은 500억원으로 크릿벤처스-BNK벤처투자(550억원)보다 50억원 적지만 출자요청액은 양사 모두 300억원으로 같다. 이에 따라 펀드 조기결성 능력, 투자집행 역량, 청산조합 수익배수 등의 수익률 등 주요 심사항목으로 판가름이 날 가능성이 높다. GP 선정 결과는 내달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