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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캐피탈(VC) 엑스퀘어드가 농림축산식품분야로 투자 저변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부터 해당 분야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도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전문성을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3일 농금원에 따르면 엑스퀘어드는 농금원 모태펀드 농식품 투자계정 상반기 정기 출자 사업에서 ‘전통주 펀드’에 단독으로 지원해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 총 100억원을 결성하고 농금원은 이 중 60억원을 출자한다. 결성시한은 오는 7월 말까지다.
전통주 펀드는 전통주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 조성됐다. 이번에 엑스퀘어드의 펀드결성과 운용 결과가 앞으로의 펀드 규모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셈이다. 농금원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 후 집에서 술을 마시거나 혼자 마시는 홈술·혼술이 늘어나고 온라인 판매 등 소비 유통의 변화가 확대됐으며 젊은층의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이러한 분위기를 지속하기 위해 신규로 펀드를 조성했으며 올해 이 펀드가 잘 운용되면 내년에는 금액이 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엑스퀘어드는 김앤장 변호사 출신 대표 3인이 지난 2021년 말 설립한 신생 VC다. 김병규, 조강희, 배민수 대표 모두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로 경력을 쌓았으며 규제 리스크에 대한 노하우와 M&A 거래 자문 경험, 다양한 네트워크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유사사업 영역의 다른 기업 등과의 사업제휴 기회도 연결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엑스퀘어드는 플랫폼과 기술 기업에 주로 투자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무신사, 식기세척 및 렌탈업체 뽀득, 모바일 설문조사 기업 오픈서베이 등이 있다.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농축산식품으로 투자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농금원 농림축산식품 추가 출자사업 자펀드 운용사로 선정됐으며 12월에는 이 분야에 투자하는 2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인 ‘엑스퀘어드-푸른 그린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 펀드는 스마트팜,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분야 농식품경영체에 주로 투자한다.
올해도 농금원 전통주 펀드 GP로 선정되면서 엑스퀘어드는 농축산식품분야 투자의 전문성을 한 층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지금까지 프리 A, 시리즈 A 등 초기 단계의 검증된 기업들에 주로 투자를 집행해온 만큼 농축산식품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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