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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 대우건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대신 현금 상환 추진

Numbers_ 2024. 5. 1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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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 대우건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대신 현금 상환 추진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그룹이 현금으로 인수금융 상환을 추진한다. 금리 부담이 큰 리파이낸싱 대신 만기 상환을 계획하고 있다.중흥그룹은 2022년 12월 대우건설 주식 50.75%를 취득하며 최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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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그룹이 현금으로 인수금융 상환을 추진한다. 금리 부담이 큰 리파이낸싱 대신 만기 상환을 계획하고 있다.

중흥그룹은 2022년 12월 대우건설 주식 50.75%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2023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으로 대우건설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당시 중흥그룹은 자체 자금 9000억과 인수금융 1조2000억원을 조달해 자금을 마련했다. 9000억원을 각각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나머지 3000억원은 우리은행이 참여했다.

중흥그룹의 인수금융 조달 금리는 연 4.86~6.1%다. 지난해말 기준 중흥건설의 인수금융 잔액은 1785억원이었다. 중흥토건의 인수금융 잔액은 7147억원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중흥그룹은 현재 보유 중인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통해 인수금융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조달 당시 인수금융 만기는 3년으로 오는 2025년 2월말 만기가 돌아온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자산을 활용해 상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리파이낸싱을 하게 되면 금리 부담이 크기 때문에 보유 자산을 팔아 현금을 만들더라도 상환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말 기준 중흥토건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460억원이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1조2113억원까지 늘어난다. 연결 자회사들의 현금을 총동원한다면 충분히 인수금융 자금 상환은 가능한 상태다.

중흥토건은 중흥그룹의 사실상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자체 현금 뿐 아니라 자회사 차입을 통해 상환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흥토건은 꾸준히 자회사 차입을 통해 현금을 조달해왔다. 올해 세종이앤지를 통해 세 차례 차입에 나섰고 총 700억원을 빌렸다. 중흥산업개발도 2월과 3월 4월에 각각 250억원, 590억원, 150억원을 빌려줬다. 순천에코밸리도 지난달 400억원을 중흥토건에 대출했다.

중흥건설은 지난해말 기준 540억원을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가지고 있다.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635억원이다. 인수금융 1785억원을 상환하기엔 부족한 액수지만 중흥토건과 마찬가지로 계열사 차입 등을 통해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차입 자금이 부족할 경우 보유 토지, 건물 등 자산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일부 자금을 리파이낸싱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말 기준 중흥토건이 보유한 토지 장부가액은 2238억원이다.

또 현재 양사의 잔여 한도거래를 통해 자금 상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흥토건은 지난해말 기준 미실행 대출 한도액이 5621억원 까지 남아있는 상황이다. 대출 실행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조달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