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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탈취 협의를 받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N캐피탈이 민 대표와의 모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어도어는 하이브의 종속 자회사다. 민 대표는 투자자를 구해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압박해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계획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17일 N캐피탈 대표는 <블로터>와 통화에서 "인수금융이 아니라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이기 때문에 (어도어 경영권 확보 지원을) 할 수 없는데 낭설이 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N캐피탈은 반도체만 투자하는 중이며 엔터테인먼트 쪽 투자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N캐피탈은 반도체·소재·부품 투자에 집중하는 사모투자 회사다.
어도어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가 18%를 가지고 있다. 민 대표는 어도어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N캐피탈 뿐만 아니라 A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탈(VC), 투자 전문가, 애널리스트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 공판기일에서도 N캐피탈은 민 대표가 접촉한 투자사로 거론됐다.
하이브는 주장에 따르면 민 대표는 회계사이자 하이브의 IR팀장이던 이모 씨를 포섭했다. 민 대표는 본인의 엑시트(Exit) 자금 중 0.3%를 지급하기로 약속하며 이모 씨를 어도어 부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이모 씨는 N캐피탈을 만나 어도어의 IPO 방안을 논의했다. 외부 변호사와의 식사에서는 어도어의 경영자매수(MBO) 방안을 논의했다. 경영자매수는 경영자를 중심으로 하는 인수합병 방식이다.
민 대표 측은 "사담 수준에 그친 대화인데 하이브가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짜깁기했다"고 부인했다.
윤상은 기자 eu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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