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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울 가양동 CJ공장 부지 개발사업이 지연되면서 만기 도래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이 이뤄졌다. 시행사 인창개발은 특수목적회사(SPC)를 활용해 자금을 빌려 기존 대출을 상환했다.
24일 유동화회사 비욘드스카이제십차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3341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이 가운데 법인세와 지방세 납입을 위한 16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3325억원으로 기존 PF를 상환했다. 리파이낸싱을 위해 발행한 ABCP 금리는 4.25%로 만기는 오는 2025년 2월이다.
인창개발은 가양1동 92-1의 옛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부지를 사들여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0년 1조501억원에 부지를 매입했다.
당시 토지 매입을 위해 8800억원은 장기차입금으로, 나머지 2730억원은 단기차입금으로 조달했다. 이후 몇 차례 리파이낸싱을 진행하며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조달한 3325억원은 기존 PF 가운데 만기가 돌아오는 3300억원을 차환하기 위해 확보했다. SPC 스트롱와이제이제일차를 활용해 발행한 ABCP의 만기는 이달 중순이다.
기존 대출 상환과 함께 조달액을 25억원 늘린 것으로 보인다. CJ공장 부지 개발사업은 2020년 부지 매입 이후 4년째 착공하지 못했다.
CJ 공장부지 개발사업은 인창개발과 현대건설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인창개발은 파주 운정지구 A24블록 시행 당시 현대건설과 시공 계약을 맺고 '힐스테이트 운정'을 지었다.
이후 인창개발은 서울 가양동 부지를 매입하면서 또 한 번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브리지론 보증을 제공하고 부동산신탁수익권을 담보로 받았다.
현대건설은 2020년 인창개발에 운영자금으로 1575억원을 대여한 뒤 이듬해에도 482억원을 빌려줬다. 2022년에도 335억원을 대여하며 인창개발을 후방에서 지원했다.
CJ공장 부지 개발사업은 지하철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9만3686㎡ 부지에 추진된다. 총 3개 블록으로 1블록에는 지하 7층, 지상 11층 규모의 업무·판매시설이 들어선다. 2블록과 3블록에는 지하 5층, 지상 14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근린생활시설, 문화·집회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인창개발은 철거와 토지정화 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시공 준비에 나섰다. 착공은 서울 강서구청의 사업시행 인가 이후 가능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착공 시점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시행사가 리파이낸싱을 추진하면서 사업시행 인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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