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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LP 갈등’ M캐피탈,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Numbers_ 2024. 5. 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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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LP 갈등’ M캐피탈,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한국신용평가는 M캐피탈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M캐피탈의 신용등급 아웃룩(전망) 하향 조정은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차환이 원활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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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 외경. /사진=블로터DB


한국신용평가는 M캐피탈의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M캐피탈의 신용등급 아웃룩(전망) 하향 조정은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차환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유동성 대응 측면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지연되며 캐피탈 업종은 A급 이하 업체를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차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M캐피탈의 경우에도 저조한 회사채 발행 실적으로 조달 구조의 안정성이 저하되고 단기 유동성 부담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M캐피탈의 단기차입비중은 2021년 말 37.5%에서 지난 3월 말 69.2%까지 상승했다. 특히 올해 들어 CP 제외 단기차입금이 2040억원까지 늘어났다. 작년 한 해만 97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가운데 M캐피탈은 부동산금융 중심으로 현재 건전성 위험이 내재돼 있는 상태다.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위험노출액이 크지는 않지만 영업자산 내 중∙후순위 여신과 비수도권 소재 사업장의 비중의 높아 사업성 저하로 인한 건전성 저하 여신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M캐피탈의 1분기 말 기준 부동산PF 영업자산 잔액은 약 6400억원이다. 이 중 변제 순위가 중 후순위에 해당하는 여신의 비중은 65%, 비수도권에 사업이 소재한 여신의 비중은 53%에 달한다.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M캐피탈은 동종업종 대비 중후순위 비중과 비수도권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저하되고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취급을 빠르게 확대한 부동산 금융과 투자금융을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이 과거 대비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는 GP와 LP 간의 갈등도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당초 M캐피탈은 지난 4월부터 LP로부터 투자금융자산 담보부차입 등의 유동성 및 조달안정성 개선 계획을 추진했으나 현재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M캐피탈 지분 인수 펀드의 GP와 LP가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LP인 새마을금고 측은 출자 비리 사태와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GP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당국 측이 직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진 M캐피탈에 대한 GP 교체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VIP자산운용(20억원), NH농협캐피탈(30억원) 등 다른 LP의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어 GP 교체에 난항을 겪고 있다.

GP인 ST리더스PE는 LP의 GP 교체 시도를 방어하기 위해 M캐피탈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ST리더스PE가 올해 총선 이후 M캐피탈 매각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다.

전 연구원은 “지분 인수 펀드의 출자자를 활용한 투자금융자산 담보부차입 등의 유동성 및 조달 안정성 개선 계획과 달리 출자자 와 운용사 간 이슈로 인해 해당 계획의 성과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향후 단기 유동성 부담이 완화되고 조달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차입 부채의 양적인 상환 부담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 유동성 대응 능력을 중심으로 재무안정성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는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조달구조 안정성 및 유동성 괸리 부담 완화 수준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의 개선 가능성 △사업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 등을 제시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