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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1.3조원 규모 채권 신용 재평가…종전 등급 유지

Numbers_ 2024. 5. 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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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1.3조원 규모 채권 신용 재평가…종전 등급 유지

기업은행이 발행한 1조3000여억원 규모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이 종전과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이 중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코코본드(신종자본증권)도 마찬가지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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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IBK기업은행

 

기업은행이 발행한 1조3000여억원 규모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이 종전과 같은 등급을 유지했다. 이 중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코코본드(신종자본증권)도 마찬가지다.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으로 인정되는 채권으로 국제결제은행(BIS)에서 관리하는 자본 비율이 오르는 효과를 가져온다.

26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하이브리드채권 3300억원, 후순위채 8000억원, 변동금리부금융채 1000억원, 중금채 500억원 등 총 1조2800억원 규모 채권에 대해 지난 24일 등급 평가를 마쳤다. 이 중 하이브리드채권과 후순위채는 자본성 증권으로 분류되는 코코본드(신종자본증권) 형태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증권으로, 발행시 회사의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만기가 따로 없거나 30년 이상으로 길어 '영구채'라고도 불린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에는 발행 금융기관이 부실 기관으로 지정되면 투자자들이 원금 전액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동일 등급 회사채 대비 낮은 등급이 부여돼 높은 이율을 제공한다.

실제로 같은 날 신용평가가 이뤄졌던 기업은행의 후순위채는 'AA+(안정적)', 하이브리드채권은 이보다 더 낮은 'AA(안정적)' 등급이 메겨졌다. 반면 일반 회사채로 분류되는 변동금리부금융채와 중금채는 'A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기업은행 1분기 BIS비율은 전년 말 대비 8bp(1bp=0.01%p) 개선된 14.95%를 기록했지만, 부실채권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7bp 악화된 1.12%로 집계됐다.

이해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위주의 여신 포트폴리오 상 건전성 지표가 일반 시중은행 대비 열위에 있으며, 2022년 이후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됐다"며 "충당금 대비 고정이하여신도 136.1%로 절대적으로는 우수하나 2022년말(148.5%) 대비 저하됐으며, 정책금융 제공에 따른 건전성 관리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적정성도 1분기 말 현재 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및 총자본비율이 각각 11.4%, 13.2%, 14.9%로 전반적인 자본적정성은 절대적으로 우수하지만 일반은행 평균 대비로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 권고치는 10% 안팎으로 기업은행도 이보다 높긴 하지만, 일반 시중은행의 비율이 대부분 15~16%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낮다는 설명이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