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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매각 본입찰 마감…하림·동원 '2파전'

Numbers 2023. 11. 24. 15:16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오슬로호. (사진=HMM)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하림그룹과 동원그룹이 참여했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인수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LX그룹은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이날 오후 5시 HMM 본입찰을 마감했다. 본입찰에는 하림그룹·JKL컨소시엄과 동원그룹이 참여했으며, LX인터내셔널은 불참했다.

앞서 현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7월 20일 HMM 지분 매각 관련해 공고를 내고, 8월 21일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하림과 동원, LX그룹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하고, 이들에 대해 이달 8일까지 실사를 진행했다. 업계는 이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후보들이 인수 가격으로 얼마를 제시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유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어느 한 곳이 최종 인수자로 확정되더라도 매각자와의 가격 협상이 되지 않을 경우 딜이 불발될 수 있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해진공이 산보유한 HMM 보통주 3억9879만156주(지분율 57.9%)다. HMM의 평균 주가가 1만5000원대인 점을 미뤄봤을 때 해당 지분 가치는 6조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통상 10%~30%대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는 걸 감안하면 매각가는 최대 8조원까지 치솟는다.

유력 후보군 중 하나였던 LX인터내셔널이 막판까지 고심하다가 결국 인수 계획을 철회한 것도 가격 요인 때문으로 전해진다. 해운업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그 정도의 가격을 지불하는 데 부담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수현 기자 clapno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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