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올 3분기 26조원이 넘는 여유자금을 운용했다. 운용자금은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운용수익률이 소폭 오르면서 선방했다. 다만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채권 수익률은 비교적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여유자금 운용 관련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 3분기 26조2540억원을 운용했다. 여유자금 규모는 전년대비 16.7%인 3조7700억원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5.1%(1조4143억원) 줄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여유자금은 은행의 차입·대출 시점차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남는 단기자금을 말한다. 또는 유사시 대비하기 위해 수익적 운용을 통해 기회비용을 최소화하면서 보유하는 유보자금을 뜻한다.
산업은행의 여유자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최근 5개년 여유자금 규모는 △2018년 19조6348억원 △2019년 18조4163억원 △2020년 21조9302억원 △2021년 19조6048억원 △2022년 22조4876억원이다.
평균 운용수익률은 올 3분기 3.5%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평가이익, 처분이익, 이자이익을 합한 결과다. 평균 운용수익률은 투자항목별 수익률을 모두 더한 후 항목수로 나눈 값이다.
올 3분기 수익률은 2018년 이후 연간 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평균 수익률은 △2018년 1.7% △2019년 2% △2020년 1.1% △2021년 0.5% △2022년 1.3%다.
여유자금은 8가지 방법으로 운용했다. △금융기관이나 증권회사 상호간에 거래되는 초단기 자금대차인 ‘Call’ △증권사에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RP’△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언제든지 입출금할 수 있는 펀드인 ‘머니마켓펀드(MMF, Money Market Funds) △원화 예치·채권·주식 △은행간 대여금(외화) △외화채권 등이다.
산업은행은 원화채권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 총 7조407억원으로 총 운용자금의 28.9%를 차지한다. 수익률은 은행간 대여금(외화)이 5.18%로 가장 높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채권(원화) 7조9407억원, 수익률 2.85% △원화 주식과 해외 채권 7조1291억원, 2.41% △은행간 대여금(외화) 3조8092억원, 5.17% △예치금 3조1103억원 3.53% △MMF 1조6241억원, 3.64% △RP 1조5755억원, 3.54% △Call 1조4115억원, 3.45% 등이다.
조아라 기자 archo@bloter.net
▼기사원문 바로가기(클릭)
'Corporate Action > 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리츠증권, 신용등급 -AA(안정적) 획득…"수익성 우수" 신평사 호평 (0) | 2023.11.30 |
---|---|
KG모빌리티, 15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권 발행 결정 (0) | 2023.11.30 |
녹색채권 흥행한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높은 LTV ‘불안’ (0) | 2023.11.22 |
삼양홀딩스, '美법인 인수' 최대 2000억 회사채 발행 (1) | 2023.11.22 |
건설공제조합, '책임준공보증' 신규 도입 부메랑 될까? (0) | 2023.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