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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파트너스가 올해 들어 굵직한 규모의 투자와 회수를 단행하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2022년 투자한 의료 AI 기업 뷰노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마무리하며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최근 뷰노 잔여 지분 전량(6.28%)을 매각했다. 총 100억원을 투자한 지 1년8개월 만에 약 515억원을 회수했다. 멀티플 5.15배에 달하는 가격에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투파가 뷰노에 투자한 시점은 지난 2022년이다. 당시 한투파 PE본부는 뷰노의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전환우선주(CPS)를 취득했다. 2022년 말 기준 한투파가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CPS 물량은 발행주식총수 대비 12.93%에 달했다.
한투파는 지분 전량 가운데 6.65% 가량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에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한투파의 뷰노 지분은 12.93%에서 6.28%로 줄어든 상태였다. 이후 한투파는 올해 3월과 6월, 7월 중 뷰노 지분을 추가 매도하며 투자금을 회수를 마무리 지었다.
한투파는 상반기에도 코팬글로벌을 매각하며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코팬글로벌은 연예기획사 등 판권사업자와 손잡고 아이돌 굿즈를 기획, 제작, 유통하고 있는 업체로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인수했다. 거래 규모는 1000억원 초반대다.
2021년 4월 670억원에 코팬글로벌을 인수한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회수다. 한투파 PE본부는 약 3년 만에 코팬글로벌 엑시트에 성공하며 30%대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투자처 물색도 적극적이다. 한투파는 상반기 수천억원이 넘나드는 빅딜(큰 계약)에도 참여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항공업계 빅딜이었던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딜에 에어인천과 손을 잡고 참여하면서다. 한투파 PE본부가 속한 에어인천컨소시엄은 최종적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며 승기를 잡았다.
한투파 PE본부는 5000억원가량의 구주 인수 대금 가운데 약 1000억원을 지원하며 에어인천의 든든한 우군으로 나섰다. 한투파 PE본부는 단순 FI로서 제한적 역할을 수행했지만 이번 거래의 조연으로서 에어인천의 자금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
한투파 PE본부는 앞으로도 투자처 발굴에 힘쓸 전망이다. 최근에는 IBK캐피탈과 함께 1200억원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하며 실탄도 마련했다. 향후 투자처로는 △바이오·헬스케어 △AI·로봇 등 다양하게 거론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투자 업종을 포괄적으로 보고 있으나 한투파는 △바이오·헬스케어 △AI·로봇 등 업종별 벤처캐피탈(VC) 심사역이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해당 영역에서 전문적·선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 이는 다른 PE와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말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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