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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큐텐으로부터 약 1700억원의 인터파크커머스(쇼핑· 도서) 지분 매각대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업공개(IPO)에도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야놀자 측은 미수금이 재무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나스닥 상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야놀자의 자회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4월 인터파크커머스의 지분 전량을 큐텐에 매각했다. 전체 매각대금은 1871억원으로 이 가운데 1656억원을 아직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야놀자는 큐텐 산하 물류회사인 큐익스프레스와 인터파크커머스의 주식을 담보로 잡았다. 담보 설정 금액은 2280억원이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 정산금 미지급 문제는 큐익스프레스와 인터파크커머스의 기업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미수금 지급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여파로 야놀자의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야놀자는 현재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가치를 70억에서 90억달러(9조5802억원~12조3174억원)으로 인정받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문제는 야놀자의 실적이 나스닥 시장에서 인정받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66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이후 3년 연속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10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엔 아직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에 따라 야놀자는 기존 숙박상품 판매 플랫폼사업인 클라우드 솔루션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등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했다.
이런 가운데 1700억원에 달하는 미수금은 지난해 야놀자 영업이익의 100배에 달하는 수치로 재무 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야놀자 측은 "올 1분기 보고서 기준 야놀자는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연결기준)을 약 74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본 총계는 1조4000억원대에 이른다"며 미수금이 야놀자 자본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꾸준히 실적이 우상향 중이며 클라우드 사업이 또 다른 캐시카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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