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PE

캑터스PE, 외식 프랜차이즈 '매드포갈릭' 인수전 발 뺐다

Numbers_ 2024. 7. 24. 14:08

▼기사원문 바로가기

 

캑터스PE, 외식 프랜차이즈 '매드포갈릭' 인수전 발 뺐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캑터스PE가 외식 프랜차이즈 매드포갈릭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캑터스PE는 지난해 말까지 매드포갈릭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딜(Deal)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www.numbers.co.kr

 

/사진=매드포갈릭 홈페이지 갈무리


사모펀드(PEF) 운용사 캑터스PE가 외식 프랜차이즈 매드포갈릭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캑터스PE는 지난해 말까지 매드포갈릭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딜(Deal)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매드포갈릭 인수는 박현종 전 bhc그룹 회장이 단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는 현재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 캑터스PE는 지난해 말부터 경영자매수(MBO) 방식으로 MFG코리아 투자를 검토했지만 거래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캑터스PE가 최근까지도 박현종 전 bhc그룹 회장과 함께 MFG코리아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전국 43개 매장을 두고 있는 매드포갈릭은 아웃백스테이크, TGI프라이데이, 베니건스, 빕스 등에 이어 2001년에 오픈한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이다. 매드포갈릭의 운영사인 MFG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1억원, 20억원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25억원에 달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캑터스PE가 딜을 드랍(거래 무산)한지 오래된 것으로 안다”며 “캑터스PE 이후 다른 곳에서도 박 전 회장과 함께 매드포갈릭 인수를 검토했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박 전 회장과 컨소시엄을 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박 전 회장이 단독으로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2018년에도 컨소시엄을 꾸려 bhc를 MBO 방식으로 인수했다. 당시 박 전 회장은 더로하틴그룹(TRG)에서 bhc 관리를 담당하던 고든 조가 세운 PEF 운용사인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와 손을 잡았다. 총 6000억원의 인수 자금 중 엘리베이션과 박 회장이 1000억원 내외의 금액을 부담하고 MBK파트너스가 15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이다.

MFG코리아의 최대주주는 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다. 어펄마캐피탈은 2014년 MFG코리아 경영권 포함 지분 71%을 500억원에 인수했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해 다시 MFG코리아 매각에 나섰다. 같은 해 4월 어펄마캐피탈은 MFG코리아를 매각하기 위해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주요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했다.

시장에서는 MFG코리아 거래가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 밸류에이션 갭(기업가치 차이)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당초 MFG코리아의 매각가로는 1000억원 안팎이 거론돼 왔다. 다만 원매자들이 이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거래 금액이 이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자 측인 박 전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논란이 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박 전 회장은 BBQ와 정보통신망법 위반, 배임·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관련해 박 전 회장은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심의 검찰 구형도 징역 1년을 받았다. 배임·횡령 수사도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박 전 회장은 bhc그룹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스(GGS)의 대주주로서 동종업계 취업 제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