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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 스켈터랩스 투자 7년만에 엑시트 시동

Numbers_ 2024. 7. 3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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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 스켈터랩스 투자 7년만에 엑시트 시동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스켈터랩스가 매각되면서 일찍이 투자를 집행했던 카카오벤처스도 투자 7년만에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할 수 있게 됐다.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메타넷티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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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스켈터랩스가 매각되면서 일찍이 투자를 집행했던 카카오벤처스도 투자 7년만에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할 수 있게 됐다.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메타넷티플랫폼은 지난 22일 스켈터랩스를 인수했다. 스켈터랩스는 구글코리아 대표를 지낸 조원규 대표가 2015년 설립한 회사다.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벨라를 활용해 기업용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타넷 그룹은 스켈터랩스의 AI 원천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고 그룹사들이 보유한 제품들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기업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켈터랩스 매각이 이루어지면서 카카오벤처스는 투자 7년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카카오벤처스는 2016년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를 결성하고 2017년 스켈터랩스에 투자했다. 이후 스켈터랩스는 2018년 시리즈A(100억원), 2020년 시리즈B(177억원), 2021년 시리즈B와 C를 잇는 브릿지 라운드 펀딩(120억원)까지 총 397억원을 투자받았다. 카카오벤처스는 시리즈B 단계에서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스켈터랩스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카카오벤처스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통해 이 회사의 지분 6.56%를 보유했다. 스켈터랩스 재무적투자자(FI) 중 가장 많다. 해당 지분 역시 이번 매각 대상에 올랐다.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의 만기는 내년 3월로 예정돼있어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청산이 이루어져야 할 시기다.

스켈터랩스의 매각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카카오벤처스가 이 회사의 극초기에 투자한 만큼 높은 수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카카오벤처스 성장나눔게임펀드 포트폴리오 기업 중 스켈터랩스를 비롯해 시프트업, 넵튠 등 여러 기업들이 연달아 상장 및 인수합병(M&A)에 성공하면서 펀드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시프트업은 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3조5000억원에 달했으며 상장 첫날에는 5조원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시리즈A 단계부터 투자했던 카카오벤처스는 약 12억원을 투자해 1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