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벤처투자

매쉬업엔젤스, AI 기술 기업 '젠아·하피챗'에 투자

Numbers 2023. 12. 4. 10:08

 
매쉬업엔젤스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젠아(GENA)와 하피챗(harpychat) 등 두 곳이다.

4일 매쉬업엔젤스에 따르면 투자 대상이 된 젠아는 아시아 언어 특화 AI 기반 고객 서비스(CS) 솔루션 개발사다. 하피챗은 팬덤 기반 AI 컴패니언(AI companion, 일종의 가상 캐릭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젠아는 스탠퍼드 대학 석박사 출신으로 허깅페이스(오픈소스 AI 모델 공유 플랫폼) 리서치 엔지니어로 일하는 등 AI 산업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조은서 대표를 주축으로 데이터 기술 역량을 갖춘 팀원으로 구성됐다.

기존 AI CRM(고객관계관리) 솔루션 가운데 아시아 언어와 문화를 잘 반영한 고객 서비스가 부재하다는 것에 착안해 아시아 언어에 특화한 CS AI 솔루션 '까보'를 개발하고 있다.

까보는 상담원이 고객 문의 응대 중 반복되는 부분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추천 답변 등을 제안한다. 취소와 환불 등 고객의 간단한 요청은 자동으로 해결한다. 정해진 시나리오 기준으로 답변하는 기존 AI 챗봇과 다르게 자동화에 중점을 둔 고객상담 솔루션을 제공한다.

내년 1월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는 걸 목표로 한다.

하피챗은 LLM(대규모언어모델)을 활용해 AI 캐릭터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직접 생성한 가상의 캐릭터인 AI 컴패니언과 소통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가 생성한 캐릭터와도 대화할 수 있다. 

최근 서비스 출시 이후 3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그 가운데 65%는 미국을 비롯한 영미권 이용자다. 이용자 1인당 평균 체류 시간은 35분이다.

유제준 하피챗 대표는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정보시스템을 전공하고 딜로이트, EY 등 컨설팅펌에서 일했다. 아디다스, 크래프론에서 신사업도 주도했다. 정민기 하피챗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카이스트 학사, 서울대학교 석사 과정에서 AI 연구를 진행한 뒤 뷰노에서 AI 리서치, 크래프톤에서 MLOps(머신러닝운영) 개발을 담당했다.

하피챗은 다양한 AI 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 팬덤 문화 중심에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파트너는 "생성형 AI의 등장과 함께 기존 산업을 혁신하는 AI 서비스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면서 "AI 분야 인재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게임 체인저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쉬업엔젤스는 2013년 설립됐다. IT(정보기술) 분야에 특화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팁스(TIPS) 운영사로 160여개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대표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넛지헬스케어(캐시워크), 스캐터랩(이루다), 핀다, 시프티, 마이리얼트립 등이 있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기사원문 바로가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