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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캐피탈(VC)인 DSC인베스트먼트의 상반기 투자조합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 시장의 혹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수익률을 내며 펀드를 청산하고 새롭게 운용을 시작한 조합 역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DSC인베스트먼트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108억3600만원, 영업이익 19억3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200억1200만원의 영업수익과 52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영업수익은 2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0% 줄었다.
영업수익이 늘어난 데는 조합 성과보수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 회사의 성과보수는 17억원에 불과했던 데 비해 올해는 81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관리보수 역시 86억8000만원에서 96억4000만원으로 늘었다. 성과보수와 관리보수가 늘면서 전체 투자조합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억원 가량 늘어난 188억원을 기록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는 총 19개로 이 가운데 8개가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2017년 결성한 DSC드림X청년창업펀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영업수익이 3억7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33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또 2023년 12월 결성한 DSC세컨더리패키지인수펀드제1호의 관리보수가 올해부터 반영되면서 영업수익 증대에 기여했다.
전년 동기에는 영업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던 DSC드림제4호성장사다리조합 역시 8억4000만원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2014년 350억원 규모로 결성됐으며 지난 6월 총 내부수익률(Gross IRR, 성과보수 포함) 19.6%를 내며 10년만에 성공적으로 청산을 마쳤다. 대표 투자 기업은 셀리드, SCM생명과학, 신라젠, 아이큐어, 플리토 등이다.
이처럼 투자조합수익이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든 이유는 보유한 상장주식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분법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회사의 조합지분법손실은 47억3000만원이었다.
주가 하락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DSC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기업 중 다수가 기업공개(IPO)를 앞두면서 회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반도체 팹리스인 퓨리오사AI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플랫폼 개발 업체 세미파이브, AI 전문 기업 인피닉 등도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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