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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본PF 500억 연대보증

Numbers_ 2024. 8. 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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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본PF 500억 연대보증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500억원에 연대보증을 서며 대출 연장을 지원했다. 이달 본PF의 만기가 도래했지만 조합의 상환자금이 부족해 차환용 대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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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투시도 /사진 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500억원에 연대보증을 서며 대출 연장을 지원했다. 이달 본PF의 만기가 도래했지만 조합의 상환자금이 부족해 차환용 대출을 새로 일으켰다.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 900-138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8층, 9개동, 746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현대건설은 도급액 1530억원에 수주해 지난 2021년 8월 공사에 들어갔다. 2022년 12월 분양한 뒤 지난해 7월 100% 계약을 달성했으며 올 6월 말 준공과 함께 입주를 시작했다. 이후 사업비 조달을 위해 2021년 8월에 받은 본PF 1313억원의 만기가 이달에 도래했다. 올 6월 말 기준 본PF 대출 잔액은 1094억원이다.

본PF 차주인 백운제1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를 입주 잔금으로 상환하고 있지만, 아직 모든 잔금을 받지 못해 본PF 만기일까지 상환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차환을 위해 본PF가 연장된 것으로, 이번에 500억원을 새로 대출받은 만큼 미상환 잔액도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본PF 700억원의 대주였던 비케이백운제일차가 이번에 500억원을 새로 빌려줬다. 비케이백운제일차는 유동화증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조합에 대여하기 위해 설립된 유동화전문회사(SPC)로, 주관사는 부국증권이다.

비케이백운제일차는 2021년 8월18일 자산유동화증권(ABS) 700억원을 2.2% 금리로 발행했으며, ABS 만기가 이달 19일 도래함에 따라 대출 연장이 결정됐다. 이에 이날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500억원을 4.2% 금리로 발행했다. 조건은 이자 1개월마다 납부, 원금 만기 일시상환이다. 대출 연장에도 현대건설의 연대보증이 이어졌고 AA- 등급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앞선 1313억원의 본PF에도 1320억원 한도로 연대보증을 섰다.

ABSTB 만기일은 내년 2월19일이다. 짧은 기간 안에 상환할 예정인 만큼 만기가 1년 이상인 ABS에서 1년 이하인 ABSTB로 발행된 것으로 보인다. ABSTB는 아파트의 100% 계약과 입주로 현금흐름이 발생하고 있어 조만간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500억원 대출은 조합이 입주 잔금을 거둬들이면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의 금리 부담은 높아졌다. 앞서 700억원은 레고랜드 디폴트(채무불이행) 이전인 2021년에 조달했고 이후 PF 시장이 경색돼 금리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