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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SK렌터카, 신용등급 하향 조정

Numbers_ 2024. 8. 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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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SK렌터카, 신용등급 하향 조정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SK렌터카 인수를 완료했다. 신용평가사들은 SK네트웍스에서 어피니티로 주인이 바뀐 SK렌터카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했다. SK그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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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렌터카 홈페이지 갈무리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SK렌터카 인수를 완료했다. 신용평가사들은 SK네트웍스에서 어피니티로 주인이 바뀐 SK렌터카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했다. SK그룹으로부터 지원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이유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지난 20일 SK렌터카 지분 100%를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대금은 8200억원이며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어피니티는 인수 이후 차량의 전체 라이프 사이클을 빈틈없이 관리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해 SK렌터카를 업계 선도 카라이프 매니지먼트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신평사들은 SK렌터카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했다. 기존 신용등급에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반영됐는데 최대주주가 어피니티로 바뀌면서 해당 사항이 소멸됐다는 이유다. 

한국신용평가는 SK렌터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하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하향검토)'에서 'A2'로 하향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부정검토)'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SK렌터카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A+(하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A2+(하향검토)'에서 'A2'로 내렸다.박광식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사모펀드는 투자 대상 회사의 가치를 높여 수익을 출자자에게 배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SK렌터카에 대한 재무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신평사는 국내 렌터카 산업의 성장률 둔화도 문제로 꼽았다. 렌터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중장기적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시장 내 경쟁도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SK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고 SK그룹향 매출이 유지되는 등 기존 영업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 기반에 중대한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유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SK렌터카는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에 이어 시장지위 2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지배구조 변경 이후 사업전략이 변화할 수 있지만 확보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