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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M&A] KCGI, 한양증권 인수 SI와 손잡는다…금융그룹·대기업과 막판 협상

Numbers 2024. 8. 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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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M&A] KCGI, 한양증권 인수 SI와 손잡는다…금융그룹·대기업과 막판 협상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가 한양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인수자금 마련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자(SI)들과의 막판 협상에 나섰다. KCGI는 한양증권 인수대금으로 2449억원을 써낸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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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KCGI 대표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가 한양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인수자금 마련 과정에서 전략적 투자자(SI)들과의 막판 협상에 나섰다. KCGI는 한양증권 인수대금으로 2449억원을 써낸 바 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한양증권 인수를 위해 SI 확보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금융그룹 2곳, 대기업 1곳 등과의 막판 협상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현재 KCGI는 금융그룹 2곳, 대기업 1곳과 한양증권 인수에 관해 마지막 조건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금융에 관해서는 "아직 정하지 못했으나, 인수금융 설정은 아예 안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양증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가 우협 선정에서 밀린  LF그룹, 케이엘앤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꾸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곤란하지만 (입찰 참가자들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KCGI가 매도인 측과 체결한 '텀시트(투자계약 주요조건)'에 따르면 학교법인 한양학원과 특수관계사인 백남관광, 에이치비디씨가 보유한 한양증권 주식 376만6973주(지분율 29.6%)를 KCGI가 2448억5342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KCGI의 연결기준 총자산 939억원을 대폭 웃도는 규모로,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위해서는 자금조달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실사를 통해 5% 이내에서 가격이 조정되는 만큼 최종 계약 체결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우협으로 선정된 KCGI에 최대 6주 간의 독점적 협상권이 부여된 상태로, 4주 정도의 시간이 흐른 상태다. 최대 추석연휴 전까지 인수자금 조달 계획안을 확정 짓고 거래조건 협상도 마무리가 돼야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된다. 이 기한을 넘기면 차순위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LF에게 기회가 넘어간다.

KCGI도 지난 2일 한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마자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다수의 잠재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의향 확인을 완료했다"는 공식 입장을 냈던 만큼 LOI를 제출하기 전부터 관련 협상을 진행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전에서 KCGI의 SI 확보를 위한 협상 진행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금융사는 인수금융 주선에 관심이 생기는 분위기다. 최근 대금 미지급으로 인수가 무산된 넥스틴 등의 전례로 KCGI 단독으로 한양증권 인수 거래 종결이 가능할 지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없앨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