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벤처투자

신세계 시그나이트파트너스 '패션뷰티 테크 전용' 560억 펀드 조성

Numbers 2023. 12. 8. 16:59

(사진=시그나이트파트너스 포트폴리오)


신세계그룹 벤처캐피탈(CVC, 기업형벤처캐피탈)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패션·뷰티 테크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56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결성한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7일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산은캐피탈과 공동 운용(Co-GP) 하는 '신세계-KDBC아뜰리에투자조합(아뜰리에투자조합)'을 결성한다고 밝혔다. 주요 출자자(LP)는 우리은행, 서울시,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등이다.

아뜰리에투자조합은 패션·뷰티 전용 펀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K패션과 뷰티 브랜드가 증가하고 브랜드 IP(지적재산) 사업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 펀드 결성의 계기가 됐다.

투자 분야도 세분화했다. 패션에서는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률이 높은 카테고리 내에서 강점을 가진 브랜드와 자신만의 기술을 보유한 패션테크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뷰티 분야에선 K뷰티의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필러, 스킨부스터, 미용 레이저장비 등 메디컬 등급의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과 기능성 뷰티 디바이스 기업, 뷰티테크 및 원료 개발사 등에 투자한다.

이 외 관련 디지털테크 분야 기업에도 투자한다. 이커머스 및 데이터 분석,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뷰티 및 패션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효율화할 수 있는 기업, 수출입 업무 디지털 전환과 자동화 관련 비즈니스 등이 대상이다.

이러한 분야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산업 전반의 성장 과정에 참여해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돕고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새봄 수석심사역이다. 이새봄 수석심사역은 연세대학교 화학공학 학사와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테크노경영MBA를 졸업했다. 디티앤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본부 부장으로 일하다 2021년 8월 시그나이트파트너스에 합류했다. 

이새봄 수석심사역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W컨셉 등 신세계그룹이 가지고 있는 온·오프라인 인프라와 산은캐피탈의 폭넓은 금융지원 역량을 활용할 것"이라면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해외 진출을 적극 도와 투자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결성한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인터내셔날(50%), 신세계백화점(30%), 센트럴시티(20%)가 각각 출자해 2020년 7월 설립됐다. 지금까지 총 6개의 펀드를 결성했다. 운용하는 자금은 2000억원 이상이다.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쇼핑, 교육, 푸드, 바이오,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왔다.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매스프레소 △스위트스팟 △뉴빌리티 △데이원컴퍼니 △번개장터 등이 있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기사원문 바로가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