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펄어비스, 적자에도 '방긋'…왜

Numbers_ 2024. 9. 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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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적자에도 '방긋'…왜

펄어비스가 적자를 낸 가운데에도 주요 재무 지표가 좋아졌다. 매출 증가에도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적자 폭이 줄어든 가운데, 회사채를 상환하면서 차입금이 감소했다. 10일 한국기업평가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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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홈페이지


펄어비스가 적자를 낸 가운데에도 주요 재무 지표가 좋아졌다. 매출 증가에도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적자 폭이 줄어든 가운데, 회사채를 상환하면서 차입금이 감소했다. 

10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EBITDA(에비타, 상각전영업이익)가 7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EBITDA는 마이너스(-)1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적자가 52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78억원 가량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는 핵심 지적재산권(IP) '검은사막'에서 호실적을 내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2% 증가한 1672억원을 기록했다. 검은사막 IP의 상반기 매출은 1267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2.2%, '이브'는 396억원으로 6.7%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비용은 1771억원에서 1724억원으로 약 2.7% 줄었다. 

이 가운데 회사채를 전액 상환하면서 총차입금이 지난해 상반기 3145억원에서 올 상반기 2468억원으로 677억원 줄었다. 약 21.5% 비중이다. 순차입금은 같은 기간 -1916억원에서 -2654억원으로 무차입 경영이 보다 강화됐다. 

펄어비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147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만기일인 지난 7월14일 모두 갚았다. 이같은 내용이 한국기업평가 차입금 내역에 집계됐다. 

앞서 펄어비스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2021년 7월13일 이자율 2.516%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회사채 상환에 따라 약 34억원 규모의 이자 비용이 절감될 전망이다. 올 상반기 펄어비스의 이자비용은 43억원으로 순이익 상승이 기대된다. 

EBITDA가 늘고 순차입금이 감소하면서 신용등급 주요 지표인 ‘순차입금/EBITDA’가 지난해 상반기 806.6배에서 올 상반기 -17.6배로 상당히 개선됐다. 순차입금/EBITDA는 한해에 현금흐름 창출력으로 순차입금을 갚는 기간(연간)을 나타낸다. 이밖에 올 상반기 부채비율은 63.5%, 차입금의존도는 19.9%로 전년 반기 대비 각각 11.6%p, 5.2%p 감소했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6월 펄어비스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력 IP의 진부화와 신작 출시 지연 등으로 실적이 떨어지고 투자와 회사채 등 재무 부담이 늘 것이란 이유다. 

한국기업평가는 “실질적인 무차입기조 등에 기반한 우수한 재무완충력은 게임사업의 높아진 실적 변동성과 영업현금흐름의 가변성에 따르며 사업 위험을 일정 수준 완화하는 요인이 된다”면서 “향후 신작 출시 여부와 현금흐름 개선 수준, 투자 기조 추이 및 순현금 기조와 재무 완충력 변동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펄어비스는 주요 신작인 ‘붉은사막’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붉은사막 B2C 시연 행사를 진행한데 이어 오는 11월 ‘지스타 2024’에서도 시연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기술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아라 기자 archo@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