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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멀티플 27배 적용 ‘K뷰티’ 어뮤즈 인수

Numbers_ 2024. 10. 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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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멀티플 27배 적용 ‘K뷰티’ 어뮤즈 인수

패션 전문 유통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코스메틱 브랜드 어뮤즈 지분 취득을 완료했다. 어뮤즈의 매각가 산정에는 멀티플 27.3배가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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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뮤즈 /사진=어뮤즈 홈페이지 갈무리


패션 전문 유통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코스메틱 브랜드 어뮤즈 지분 취득을 완료했다. 어뮤즈의 매각가 산정에는 멀티플 27.3배가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날 어뮤즈 지분 전량(37만3737주) 취득을 완료했다. 어뮤즈는 총 713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어뮤즈의 에비타 멀티플 추정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어뮤즈는 색조 화장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코스메틱 생산·유통업체다. 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에 입점해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장원영 틴트로 불리는 젤핏 틴트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368억원 수준이다.

어뮤즈의 지난해 상각적영업이익(EBITDA)은 24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른 에비타멀티플은 27.3배다. 에비타멀티플은 피인수 기업의 현금창출력 대비 몇배의 가격을 주고 인수하는 지를 나타내는 기업평가 방법 중 하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2012년 패션업계 최초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어뮤즈 인수 역시 화장품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화된 경영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뮤즈는 지난해 말 기준 40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적자 기업이지만 최근 K뷰티 산업이 각광을 받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멀티플 27배를 적용해 베팅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K뷰티 시장은 한국 음악부터 영화, 드라마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시장에서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K뷰티 관련 기업의 멀티플이 예전보다 더 높게 적용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어뮤즈의 자산총계는 지난해 기준 204억원으로 이 중 부채가 191억원에 달한다. 자본은 12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514%다. 현재로선 재무 안정성이 떨어지지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재무 건전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어뮤즈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효자 기업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어뮤즈는 2022년 13억원의 순이익을 내기도 했으나 지난해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독립 경영체제를 통해 어뮤즈의 브랜드 고유 특성을 발전시키는 한편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어뮤즈를 2028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확대와 국내외 코스메틱 사업 확장을 위해 어뮤즈 지분 취득을 결정했다”며 “오늘 자로 출자금 전액 납입해 지분 취득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남지연 기자 njy@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