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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최 씨 일가가 영풍 일가와 '헤어질 결심'을 굳힌 직후 영풍 주식을 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지분 매각 대금은 영풍정밀 경영권을 사수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 4일 최 회장은 영풍 주식 1990주를 장내매도했다. 최그는 지난달에도 영풍 주식을 처분한 적이 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장 씨 일가가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발표하기 전 최 회장은 영풍 주식 1만9251주를 보유했으나 현재 6459주 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 한달 간 양가의 지분 다툼이 벌어지는 동안 최 회장은 영풍 주식을 처분하고 있던 것이다. 최 회장이 매각한 영풍 주식의 단가는 35만~37만원으로 최 회장은 약 46억원의 매매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과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의 아들 최정상 씨도 4일부터 7일까지 영풍 주식 2만6654주를 처분했다.
최 씨 일가가 연달아 영풍 주식을 매도한 것은 영풍 장 씨 일가와 경영권 분쟁으로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영풍 주식은 더 이상 보유할 필요 없는 자산인 것이다.
영풍 주식 매각 대금은 영풍정밀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활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윤범 회장과 최창영 명예회장은 영풍정밀 공개매수 주체인 제리코파트너스 주주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최 회장 일가의 자체 자금과 차입금으로 자금 조성을 완료했다. 총 자금 1929억원 가운데 1469억원을 차입금으로 마련했다. TKG태광과 하나증권에서 각각 조달했으며 5.7% 고금리 조건이다. 영풍 주식을 현금화해 이자 지급에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정 기자 crystal7@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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