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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재단 톺아보기]③ 비영리법인 빠른 확장, ‘오너·계열사’ 지원 있었다 | GS
기업집단이 설립한 공익재단은 비영리법인인 만큼 기본적으로 대부분 수익은 기부금 의존도가 높다. GS그룹에서 설립한 재단도 통상적으로 기부 등 지원금을 기반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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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이 설립한 공익재단은 비영리법인인 만큼 기본적으로 대부분 수익은 기부금 의존도가 높다. GS그룹에서 설립한 재단도 통상적으로 기부 등 지원금을 기반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운영 과정에서 그룹 오너로 구성된 설립자와 GS건설, GS칼텍스 등 계열사의 지원을 받으며 안정적인 운용 환경을 구축했다.
공익재단은 GS그룹 계열사와 외부 기업 주식의 보유 규모를 늘리고 있다. 이에 배당금 등 투자수익의 비중도 커지는 모습이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주식의 특성상 자산의 조정도 변화 양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GS그룹의 공익재단은 매년 의무적으로 결산서류를 공시해 운영성과 등 내역을 공개한다. 2006년 설립한 남촌재단과 GS칼텍스재단은 오랜 기간에 걸쳐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구축했다. 우선 남촌재단은 설립자 허창수 명예회장과 GS건설의 지속적인 지원을 빼놓을 수 없다. 거의 매년 출연자(기부자) 명단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2019년에는 110억원이 넘는 금액을 출연하기도 했다.
남촌재단은 보유 자산은 보유 지분의 주가 흐름 등에 영향을 받으며 유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남촌재단이 보유한 증권자산은 GS건설 120만1460주를 비롯해 LX홀딩스 3만9000주, 대우건설 5280주, 삼성카드 3580주, LS일렉트릭 5000주, 한화오션 545주 등이 있다. 이와 관련 자산총계는 2021년 말에는 827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590억원으로 줄었다.
확보한 자산을 기초로 투자 수익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202년과 2023년 사업수익은 각 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부분 투자자산으로 거둔 수익이다. 같은 기간 기부금수익은 각각 1728만원, 1836만원에 그쳤다.

GS칼텍스재단은 사업수익의 절반 이상이 기부금에서 나온다. 지난해 70억원의 수익 가운데 35억원이 기부금으로 들어왔다. 특히 설립 기금 1100억원을 지원한 GS칼텍스가 이후에도 꾸준히 자금을 출연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33억, 35억원을 투입했다. GS칼텍스재단은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기보다는 정기예금이나 국채 및 공채, 채무증권 등에 투자해 이자수익을 거두고 있다.
GS칼텍스재단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공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부터 여수시와 함께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는 ‘예울마루 운영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재단과 여수시의 관리운영 위수탁협약 분담비율은 62대 38로 정했다. 재단은 GS칼텍스 지원을 토대로 해당 사업에 5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손실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GS그룹 비영리법인 후발주자인 동행복지재단과 허지영장학재단은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이 각각 2016년과 2020년에 설립했다. 앞서 남촌재단이나 GS칼텍스재단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공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규모를 확장했다. 재단의 빠른 성장에는 설립을 주도한 허동수 명예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특히 동행복지재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총계가 1876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는 다음으로 자산 규모가 큰 남촌재단의 590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대부분 방계 그룹 위주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주사 ㈜GS 150만5000주, ㈜LG 114만5865주, ㈜LX홀딩스 55만5670주, LX인터내셔널 22만7464주 등을 확보한 상태였다.
동행복지재단은 주식 자산을 기반으로 두둑한 배당금을 챙기고 있다. 실제로 2022년과 2023년 배당수익은 67억원, 8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사업수익 71억원, 87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5.4%, 92.3%로 집계됐다. 수익의 대부분을 배당에서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허지영장학재단은 설립자 허동수 명예회장으로부터 2019년 현금 4억원과 함께 83억원 상당의 토지와 건물을 출연 받았다. 또 26억원 규모의 ㈜GS 주식 6만주도 받았다. 주식 규모가 작아 배당 수익이 크지는 않지만 대신 부동산을 활용해 매년 임대료와 관리비 수입을 올렸고, 2022년과 지난해 각각 4억1513만원, 4억7217만원을 기록했다.

윤필호 기자 noth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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