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porate Action/IPO

'노머스' 코스닥 상장 도전...FI 멀티플 6배 달성할까

Numbers_ 2024. 11. 1. 19:39

▼기사원문 바로가기

 

'노머스' 코스닥 상장 도전...FI 멀티플 6배 달성할까

팬덤비즈니스 기업 노머스가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프리IPO 단계까지 여러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상장시 이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가시화될 전망이

www.numbers.co.kr

 

 

팬덤비즈니스 기업 노머스가 내달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프리IPO 단계까지 여러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투자를 받았기 때문에 상장시 이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3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노머스는 다음달 4~5일 일반청약을 거쳐 11월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노머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113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7200원~3만2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307억원~341억원이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시가총액(희석 가능 주식 포함)은 3027억∼3361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머스는 가수나 배우 등 아티스트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공연·강연·다큐·웹 예능 같은 콘텐츠를 제작·유통하거나 브랜드·굿즈 같은 상품을 기획하는 엔터테크 기업이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 277억원, 영업이익은31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설립 후 지금까지 노머스가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640억원이다. 노머스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주요 FI로는 산업은행(7.04%)과 메디치인베스트먼트(6.62%), JB인베스트먼트(4.37%), 우리벤처파트너스(4.24%) BSK인베스트먼트(3.99%) 등이 있다. 2020년 시리즈A 단계부터 지난해 프리IPO 까지의 주당 투자단가는 4500원~2만275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리즈A단계에서 투자했을 경우 공모가 희망밴드로 계산했을 때 멀티플(배수)은 6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러나 올해 IPO(기업공개)에 도전한 기업들이 수요예측에 참패하거나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아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노머스의 공모가 밴드 3만200원은 다소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케이뱅크는 기관 수요예측 당시 기대한 몸값을 인정받지 못해 상장이 또다시 연기됐다. 또 다른 기업인 루미르는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하단 범위를 27%나 밑돌았다. 씨메스, 웨이비스, 에이치엔에스하이텍, 클로봇 등은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지만 상장일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채 마감했다.  

노머스의 경우 FI들이 보유한 지분 중 대부분이 1~2개월 후 매도 가능하다. 그러나 앞서 상장한 기업들처럼 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할 경우 FI들의 수익도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노머스는 현재 확보한 아티스트 IP 수와 올해 상반기 실적 및 사업성과 등을 고려해 공모가를 산정했다는 입장이다. 노머스는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63% 증가한 690억원, 영업이익이 1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매출액은 1046억원, 영업이익은 30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준 노머스 대표는 지난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실적 전망은 해외공연 기획의 경우 매출 발생 8~9개월 전에 계약이 이뤄지고 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은 기존 아티스트 숫자가 있는 만큼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전망"이라며 "수익구조 안정화가 이뤄진 만큼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해 내년 실적을 큰폭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