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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한방기기 1위' 동방메디컬…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 공략

Numbers_ 2024. 10. 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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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워치] '한방기기 1위' 동방메디컬…글로벌 '미용 의료기기'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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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동방메디컬 대표가 30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고 한방과 양방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메디컬 리더 기업으로의 도약이 목표입니다.”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동방메디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김근식 대표는 상장을 앞둔 포부를 이 같이 밝혔다. 동방메디컬은 지난 1985년 한방침 제조사로 설립돼 40여 년간 사업을 영위한 한방기기 1위 기업이다. 지난해 일회용 한방침의 국내 점유율은 약 54%, 부항컵의 경우 61%로 압도적 입지를 굳히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미용 의료기기 사업에도 진출했다. 2018년 HA 필러를 런칭한 이후 흡수성봉합사 등 미용 의료기기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기업을 키웠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 908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5.5%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미용부분의 매출은 42.3%의 성장률이라는 성과를 냈다.

동방메디컬은 한방 의료기기의 점유율을 공고히 다지고 동시에 미용 의료기기 사업을 확대해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각 사업별 매출 비중은  절반씩 나뉘고 있지만 2026년까지 한방 30%, 미용 70% 수준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목표 달성의 핵심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다. 동방메디컬은 전신인 동방침구제작소을 설립한 지 1년 만인 1986년부터 해외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 수출 2000만달러를 달성한 이후 현재 세계 44개국에서 상품을 팔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 및 생산시설을 설립했다. 추가로 일본, 태국 등 미용기기 수요가 높은 아시아권 확장을 노리고 있다. 또 미국에선 현지 파트너사와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해 필러 수출을 준비하고 있고 브라질에서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 및 판매를 고려 중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자금 대부분은 해외 생산 설비 확충에 쓰일 예정이다. 동방메디컬 관계자는 “한방과 양방을 아우르는 기업의 상장은 우리가 세계 최초”라며 “지역별 확충된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미용 및 대체 의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미국과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전 지역을 대상으로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방메디컬의 총 공모주식수는 340만1029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9000원~1만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57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11월 11일과 12일 일반 청약을 받아 내달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천상우 기자 1000tkdd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