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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절대 뺏기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주가 하방 압력으로 지목 받는 오버행 이슈 관련 상속세 해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미약품그룹 밸류업 및 중장기 성장전략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 대표와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 이동환 제이브이엠 대표,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 등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을 제외한 한미약품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미약품 이사진 재편 '자신'…"2027년까지 임종훈 체제 계속"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소액주주연대에게 회신한 답변에서 주총 전 중장기 전략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임 대표는 "한미약품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유 드리고 경영권 관련 잘못된 예측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그룹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를 통해 지배되고 그룹 전반의 경영은 오너일가나 특정 대주주가 아닌 전체 주주들의 신임을 받는 이사회를 통해 이뤄진다"며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결과와 관계없이 저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 체제는 2027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다음달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이사진 재편을 통한 새 리더십이 구축될 것"이라며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은 제3자나 기타 세력들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닌 지난 3월 주총을 통해 주주분들의 선택을 받고 현재 이사회의 신임을 받은 저를 중심으로 현행 체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8.09%를 보유하고 있는 가현문화재단, 임성기재단의 의결권 행사에 대해 "양 재단은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의 기부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쪽 편을 드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만약 재단들이 편파적인 판단을 한다면 한미약품그룹을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재단 본래 설립 취지와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전날 '장래사업 및 경영 계획' 공시를 통해 오는 2028년 한미사이언스의 목표 매출액을 2조3267억원으로 설정했다. 목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3%에서 2028년 13.7%까지 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를 위해 총 815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인수합병(M&A)에 5680억원, 연구개발(R&D)에 2000억원, 제조시설에 420억원, IT 인프라 구축에 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주주환원율을 13%에서 2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평균 현금배당도 20% 늘릴 예정이며 2028년까지 총발행주식 수 대비 연평균 0.5%의 자사주를 순차적으로 매입 및 소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3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은 "한미사이언스의 이번 전략 발표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진정한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번 중장기 성장전략 보고서는 한미그룹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은 '깜깜이 보고서'다"라고 말했다. 특히 8150억원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유치 문제 없어…기업가치 상승에 반대할 사람 없을 것"
이날 김 상무는 "3자연합 측이 중장기 성장전략 보고서에 대해 밀실 보고서라고 지적했는데 올해 9월27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보고했고 그 자리에서 송영숙 회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송 회장은 해외 출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3자연합 측 입장문이 송 회장과 합의된 내용인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주주 지위여도 미래 성장전략을 사전에 공유받을 수는 없다. 사전 내부정보 이용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대주주는 신 회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투자유치가 형제(임종윤·임종훈)들의 부채 탕감을 위한 것이라는 3자연합 입장에 "투자유치 재원 마련과 경영권 분쟁은 관련이 없다"며 "경영권 방어 목적이 아닌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 득이 되는 투자에 신 회장도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구조자체나 지분 희석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고 어느 정도 논의되고 있다"며 "비밀유지계약(NDA)까지 맺었다고 이야기를 드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회사를 발전시키고 글로벌 확장을 위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상속세 관련 오버행 이슈에 대해 "올해 납부해야될 상속세는 해결 가능하다"며 "향후 납부분도 늦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임종윤 이사가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오늘 이 자리는 한미사이언스 대표로서 나와 있는 것"이라며 "임 이사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 이사도 회사가 크는 방향과 지키는 것에 대한 뜻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다음달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한미사이언스 의결권을 본인이 행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신 회장이 이사회에 진입해 이사회가 5대 5 동률 상황이 되더라도 지분 41%를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한미약품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대표이사로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 상무는 "한미약품부터 안정화 시켜야 한다"며 "형제나 3자연합 지지를 떠나 회사의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방법을 결정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갈등이 지속되서 기업가치가 더 하락하기 전에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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