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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미포가 한국신용평가사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 평가에서 ‘A2-’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2018년 말 이후 4년 만의 평가다. 등급평가의 주요인으로는 조선업 호황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한신평은 이달 13일 HD현대미포의 CP 등급을 A2-로 평가했다. A2 등급은 적기상환능력이 우수하지만 안정성은 A1등급에 비하여 다소 열등한 요소가 있다는 의미다. 주요 평가요소는 우수한 시장지위, 수주잔고 확대, 양호한 재무안전성 등이다.
HD현대미포가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평가를 받은 것은 4년 만이다. HD현대미포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CP 및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하지 않아 신용평가를 받지 않았다.
HD현대미포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1291억원, 영업이익 174억원을 내며 3년간 이어졌던 적자의 늪을 벗어났다. 올해 3분기에도 매출 1조777억원, 영업이익 352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신평은 HD현대미포가 주력 선종 시장 내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HD현대미포는 HD현대 조선 계열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역량을 강화했고 중형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중형 LPG선 등 시장에서 우수한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업황이 2021년부터 해운 운임 상승, 친환경선박 발주 증가 등 영향으로 개선되면서 HD현대의 수주잔고도 확대됐다. 3분기 기준 HD현대미포의 수주잔고는 12조1952억원으로 직전 3개년도 평균 매출액의 3.4배에 달하는 규모다. P/C선과 중형 LPG 운반선의 선가도 상승하면서 수주잔고의 질적 성장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한신평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HD현대미포의 영업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D현대미포는 2023년까지 원가 부담과 기존 저선가 수주분의 매출 인식으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약 3년 치 일감을 확보한 가운데 당분간 기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외형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HD현대미포는 사실상 무차입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재무상태도 우량하다. 3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2646억원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순차입금은 보유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3분기 부채비율도 123.1%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신평은 “(6월 기준)현 수준의 재무상태, 선박 인도에 따른 건조대금 유입, 보유 자산 기준 유형자산 장부가 약 1조8000억원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능력, 향후 영업실적 개선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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