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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나인이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600억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18일 공시했다.
비트나인은 CB 발행금을 AI 타법인 지분 투자를 비롯해 해외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기술 투자와 인프라 확장,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한다.
3~6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총 600억원을 발행하며 각각의 명목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200억원 △운영자금 160억원 △채무 상환자금 140억원 △시설투자 100억원 등이다.
비트나인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전문기업으로 디렉터스컴퍼니에 인수될 예정이다. 디렉터스컴퍼니는 2012년 설립된 광고대행사로 생성형 AI 테크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포트폴리오에 AI 에이전트를 추가하기 위해 비트나인을 인수한다.
디렉터스컴퍼니는 실제 촬영 없이 영상을 제작하며 ‘제품 데이터’가 기술의 핵심이다. 시중의 B2C AI 사업자는 광고주의 제품에 대한 데이터가 없어 광고에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디렉터스컴퍼니는 빠른 속도로 세계 광고 사업자들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비트나인의 이번 CB 발행금은 이런 장점을 강화하는 데 사용한다. 고객사가 가진 데이터를 최대한 빨리 확보하기 위해 유럽, 미국 시장 확장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 일부 금액은 비트나인이 가진 ‘완제품 데이터 솔루션’의 해외 판매망 구축을 위해 쓴다.
비트나인 관계자는 “디렉터스컴퍼니의 AI 광고 서비스 사업은 LVMH(루이비통 그룹) 산하 80개 명품 브랜드 뿐만 아니라, 샤넬, 스와치그룹 등의 광고 제작 요청을 받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광범위한 산업군의 물량이 쇄도하고 있어 서버, GPU 추가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영찬 기자 na@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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