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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이 3분기 마이너스(-) 순차입금인 상황에도 금융비용이 두배가량 증가했다. 환율 변동에 따라 외환차손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기업공개(IPO) 이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개무건전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21일 HD현대마린솔루션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금융비용은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75억원 대비 96% 증가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올 3분기 외환차손이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68억원 대비 61.8% 증가했다. 외환차손은 외화자산을 회수하거나 외환부채를 상환할 때 환율의 변동으로 인해 나타나는 손실을 말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조선, 엔진, 전기전자 사업 관련 보증 서비스 대행, 유상 부품판매, 기술 서비스 제공 등 기타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6년 11월 HD현대중공업의 애프터서비스(AS)사업부 분할로 설립됐으며 올해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821억원으로 이중 71.9%에 해당하는 9218억원이 수출에서 나온다. 글로벌 선박 회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환율의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3분기 외환관련 손실은 89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HD현대마린솔루션의 재무건전성은 IPO와 연이은 호실적으로 인해 크게 개선된 양상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 2분기 매출 4379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3분기 매출 4613억원, 영업이익 834억원을 내며 또 한번 최대치를 경신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재무상태표를 살펴보면 3분기 연결기준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474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95.3% 늘었다. IPO로 인한 공모자본 납입에 따라 자금이 유입됐고 호실적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된 영향이다.
3분기 기준 463억원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보유 현금이 이를 웃돌면서 마이너스 순차입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너스 순차입금은 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이 더 많다는 의미다. 부채비율은 전년 말 173.6%에서 3분기 63.5%로 110.1%p 감소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건전한 재무를 바탕으로 향후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투입해 인수합병(MA&)을 준비하고 있다. 애프터마켓(AM)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서비스의 확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미래 핵심 기자재 업체의 인수 등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또 물류, 인프라에 투자해 국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물류 전략을 해외 주요 거점으로 확대하겠단 방침이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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