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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사령탑인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자리가 1년째 공석이다.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지난달까지 대표 인선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보다 늦어지는 모습이다.
2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올 8월 대표이사를 뽑기 위해 후보를 모집했지만 3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선임을 마치지 못했다. 현재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상태이지만 미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 후 예산 심의 기간을 감안해 12월 말에야 인선이 이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벤처투자 차기 대표 후보로는 변태섭 중기부 전 기획조정실정과 박성중 전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됐다. 다만 누가 대표 자리에 오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신임 대표는 3년간 임기동안 한국벤처투자의 사령탑으로서 9조86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이끈다.
한국벤처투자 대표 자리는 1년 이상 공석인 상태다. 지난해 11월 유웅환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신상한 부기관장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정부로부터 예산을 받아 출자사업을 진행하며, 매년 1조원을 민간 벤처투자에 공급한다. 대표이사는 모태펀드 운용과 함께 벤처투자 업계와 정부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책임이 막중하다.
지난 1년간 벤처투자 시장은 침체기를 보였고, 정부의 모태펀드 출자예산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다. 향후 새롭게 선임될 대표는 예산 증액 요청과 민간 출자자(LP)확보, 벤처캐피탈(VC) 업계와의 소통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표 인선이 내달 말로 예상되는 만큼 같은달 4일 예정된 ‘Korea VC Awards 2024’ 역시 공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코리아 VC 어워즈는 혁신 벤처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모태펀드 주요 LP, VC 등에 시상하고 네트워킹을 주선하는 행사다. 심사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상,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표창 등 12점을 수여하지만 이번 행사 역시 신상한 부기관장이 대표이사를 대신해 시상할 전망이다.
김가영 기자 kimgoing@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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