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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3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이 상정한 안건에 '중립'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은 부결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전날(26일) 제14차 위원회를 개최해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국민연금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6.04%(422만7463주)를 보유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정관변경의 건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기타비상무이사), 임주현 부회장(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중립'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글로벌·국내 의결권 자문사들이 3자연합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지만 국민연금은 중립으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했다.
중립 의견은 국민연금이 보유한 의결권을 나머지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춰 나눠 행사하는 방식이다.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3자연합(한양정밀 포함)이 직접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34.78%다. 공시상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은 48.13%다. 형제(임종윤·임종훈)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20.94%,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은 29.07%다. 현재 3자연합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는 임성기 선대회장 조카들(지분 3.00%)이 올해 3월 정기 주총에서 형제 편에 섰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사실상 형제 측의 우호지분은 32.07%, 3자연합의 우호지분은 45.13%다.
3자연합이 상정한 정관변경은 특별결의 사항으로 주총 참석 의결권 3분의 2(66.67%)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중립으로 의결권 방향을 결정한 국민연금의 지분 6.04%는 양측의 우호지분만큼 나눠지는데 형제 측은 1.98%(135만5747주), 3자연합 측은 2.79%(190만7854주)의 지분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형제 측의 우호지분은 34.05%로, 3자연합은 47.92%로 늘어난다.
형제 측이 전체 지분의 3분의 1(33.33%)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서 정관변경은 사실상 부결될 것으로 보인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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