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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사업에 뛰어든 반도건설이 두 번째 프로젝트인 '더보라3020' 조달 창구로 하나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을 확보했다.
2일 반도홀딩스는 대규모 기업집단 현황공시를 통해 미국에서 주택사업을 펼치는 반도제니2와 반두스홀딩스코퍼레이션의 대출 채무보증 사실을 공시했다. 반도제니2와 반두스홀딩스는 올해 7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 각각 997억원, 138억원을 빌렸다.이 대출은 현재 시공 중인 더보라(The Bora) 3020 사업을 위한 공사자금으로 확인됐다. 반도건설은 첫번째 미국 주택사업 프로젝트 '더보라3170' 당시 하나은행USA를 통해 공사비를 빌려 사업을 진행했다.
두번째 프로젝트에서는 우리은행의 미국 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을 새로운 창구로 확보해 자금을 빌렸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주로 미국내 한인 또는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예금, 송금, 대출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올해 반기 기준 1297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영업수익이 40%가량 감소하면서 새로운 수입원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반도건설이 대출 조건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새로운 금융기관을 찾는 과정에서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반도건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토지를 매입해 지하1층에 지상8층 규모의 공동주택을 시공하고 있다. 총 262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고급 주택으로 야외수영장과 피트니스, 클럽하우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탑재된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올해 7월 미국 법인이 빌린 자금은 더보라3020 프로젝트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2022년부터 LA 한인타운 인근을 중심으로 공동주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첫 프로젝트 더보라3170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인근에 더보라3020을 지어 더보라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반도건설의 미국 주택사업은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의 첫째 사위 신동철 반도홀딩스 부사장이 맡고 있다. 반도건설의 국내 주택 브랜드 '유보라'와 미국 주택사업 브랜드 '더보라'는 권 회장의 첫째 딸 이름(권보라)에서 가져왔다.
반도건설의 미국 주택사업은 권 회장의 역점 사업이다. 권 회장은 다양한 부대시설과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한국식 주거문화를 앞세워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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