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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현장통’ 성창모 세아항공방산소재 대표, 신사업 지휘 중역

Numbers_ 2024. 12. 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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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C] ‘현장통’ 성창모 세아항공방산소재 대표, 신사업 지휘 중역

성창모 세아항공방산소재 대표이사가 연말 그룹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크진 않지만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곳이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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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모 세아항공방산소재 대표이사(부사장). /사진 제공=세아항공방산소재

 

성창모 세아항공방산소재 대표이사가 연말 그룹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크진 않지만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곳이다. 성 부사장은 세아항공방산소재의 전신인 알코닉 코리아부터 대표를 맡아왔는데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아그룹은 이달 4일 2025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성 부사장의 승진을 결정했다. 세아그룹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폭넓은 경험과 도전정신을 갖춘 인재들을 전진 배치하고 제품에 대한 기술력과 업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지닌 현장 전문가, 조직 안정화 및 내실 강화를 위한 경영관리 전문가들을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세아그룹의 중간지주사인 세아베스틸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세아베스틸지주가 2020년 3월 알코닉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사명을 변경했으며 그 이전에는 알코아 코리아라는 사명을 사용했다. 항공, 방산, 산업 전반에 사용하는 고강도 알루미늄 압출재를 생산한다.

세아항공방산소재를 이끄는 성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경북대 금속공학학사를 졸업한 뒤 삼성중공업에 입사했다. 이후 △1999년 게이트 코리아 사업팀 매니저 △2002년 에이버리 데니슨 코리아 공장장△ 2007년 알코아 코리아 공장장·대표 △2016년 알코닉 코리아 대표 등을 지냈다. 세아그룹에 편입된 이후 2020년부터 세아항공방산소재 대표(전무)를 맡았으며 올해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최근 글로벌 항공 및 방산 수요 증가 추세가 지속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별도 누적기준 매출 774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137.0% 성장한 규모다. 매출 비중은 세아베스틸지주 전체 매출의 2.8%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10.7%를 차지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2023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글로벌 경기 침체와 판매단가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전방산업 위축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면서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2조8066억원, 영업이익 10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44.1% 감소한 규모다.

이러한 가운데 세아항공방산소재는 고부가가치의 항공‧방산용 판매 비중을 확대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률 19%를 달성했다. 항공‧방산 업황이 호조임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러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서 성 부사장이 승진한 배경도 세아항공방산소재의 성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성 사장은 세아베스틸지주에 인수되기 이전부터 알코닉 코리아에서 근무하며 제품 설계부터 생산, 패키징 등 모든 작업에 관여한 현장통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알루미늄 소재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그 역량을 인정받아 세아그룹으로 인수된 이후에도 여전히 대표직을 맡고 있다.

성 대표의 향후 과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잉 등 글로벌 민항기에 항공용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인증을 보유한 업체다. 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KAL), 록히드마틴 등 국내외 항공업체의 공급자로 지정돼 있다. 향후 에어버스(Airbus), 엠브라에르(EMB),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등으로부터 추가 승인을 받아 시장과 고객을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그룹 차원에서 관계사와의 협력도 기대된다. 세아베스틸지주는 향후 신사업 분야에서 항공‧우주‧원자력‧수소 경쟁우위 시장에 대한 특수강‧특수금속 소재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신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세아항공방산소재는 기존 알루미늄 소재뿐만 아니라 특수강 등 다른 소재와의 접목을 통해 사업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아창원특수광과 협업하고 있으며 특수강 소재를 이용한 방산 제품 개발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