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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등급 조정 배경으로는 지속적인 영업손실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를 꼽았다.
한기평은 지난 11일 여천NCC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A(부정적)에서 A-(부정적)로 낮췄다. 같은날 여천NCC의 기업어음 등급도 기존 A2에서 A2-로 하락했다.
한기평은 등급전망 변경 배경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는 점을 꼽았다. 한기평은 여천NCC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신증설에 따른 공급 부담, 글로벌 경기 부진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된 결과에 따라 분기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4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고 적자폭도 축소됐으나 주력 제품인 기초유분의 마진 손실이 지속되며 적자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올해 4분기에도 이러한 업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현금 창출력이 약화되면서 재무안정성도 악화됐다. 순차입금은 2021년 말 1조5000억원 수준에서 2024년 3분기 1조800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81.3%에서 321%로 139.7%p 상승했다.
한기평은 “2024년에는 적자폭이 축소되면서 3분기 누적 368억원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운전자본을 회수하면서 순차입금이 감소했다”며 “다만 순손실이 반복되며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제반 재무지표들이 악화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업황 회복이 더딘 만큼 재무 건전성 안정화에도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한기평은 2024년 증설 부담 완화로 완만한 업황 반등을 기대했으나 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기평은 “수요 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지연된 중국의 신증설이 2025~2027년까지 어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간 내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유지보수에 따른 운영 효율화,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 등의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어 영업적자 규모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순차입금 감축을 위한 충분한 영업현금흐름 창출에는 중기적 접근이 필요하며 저하된 재무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김수민 기자 k8silverxyz@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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