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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당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해임안과 관련해 따로 언급하지 않고 주총장으로 입장했다. 한미사이언스 대주주들은 주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19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한미약품 임시 주총이 열린다. 주총 안건은 박 대표(사내이사)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기타비상무이사) 이사 해임안과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의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상정된 안건은 한미약품의 지분 41.42%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한미사이언스가 제안했다.
이날 박 대표는 오전 9시30분께 주총장에 나타났다. 주총을 앞두고 기자들의 질문에 "조금 이따가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포함한 한미사이언스 대주주들은 주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는 △임종윤 △임종훈 △윤영각 △남병호(형제 측) △박재현 △박명희 △김태윤 △윤도흠 △신동국 △황선혜(4자연합 측) 등으로 4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라데팡스파트너스) 측이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만약 이날 임시 주총에서 상정된 안건이 모두 가결되면 형제 측이 6명으로 늘어나며 4자연합 측을 압도하게 된다.
임시 주총에 앞서 4자연합은 임 대표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을 제기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지난달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신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임종윤·임종훈) 측 5명, 4자연합 측 5명으로 동률이 됐다.
이에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를 두고 양측은 법정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법원이 4자연합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을 기각하면서 이번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한미사이언스 의결권은 임 대표가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 지분 10.02%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은 상정된 안건에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박 대표와 신 회장의 이사 해임안에 반대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해임의 근거가 불충분해 반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과 신 회장의 개인회사인 한양정밀은 각각 한미약품 지분 7.72%, 1.42%를 보유하고 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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