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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어디로]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안 '부결'…현 상태 유지

Numbers_ 2024. 12. 2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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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어디로]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안 '부결'…현 상태 유지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사내이사)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기타비상무이사)에 대한 이사 해임안이 부결됐다. 막판 국민연금공단이 반대 입장을 내면서 해임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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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사진=유한새 기자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사내이사)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기타비상무이사)에 대한 이사 해임안이 부결됐다. 막판 국민연금공단이 반대 입장을 내면서 해임안 부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한미약품 임시 주총이 열렸다. 박 대표와 신 회장에 대한 이사 해임안이 부결됐다.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에 대한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

해임 안건에 오른 박 대표는 오전 9시30분께 주총장에 나타났다. 형제(임종윤·임종훈), 4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라데팡스파트너스) 등 한미사이언스 대주주들은 주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당초 오전 10시에 개회하려 했던 임시 주총은 의결권 집계 탓에 30분 늦은 오전 10시30분에 시작했다. 

이사 해임안은 특별결의요건으로 주총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했다.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행사했다. 하지만 주총 전 한미약품 지분 10.02%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모든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고 신 회장의 지분도 9.14%(한양정밀 보유 지분 포함)에 달했기 때문에 모든 안건이 부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임시 주총에 상정된 안건이 모두 부결되면서 한미약품 이사회는 현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는 △임종윤 △임종훈 △윤영각 △남병호(형제 측) △박재현 △박명희 △김태윤 △윤도흠 △신동국 △황선혜(4자연합 측) 등으로 4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라데팡스파트너스) 측이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8월 박 대표는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로부터 독자적으로 경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미사이언스는 박 대표에 대한 사내이사 해임 안건을 요구했다. 임시 주총에 앞서 임 대표는 한미약품 주주들에게 "밀실 경영, 특정 대주주 만을 위한 상명하복식 경영을 일삼고 있는 한미약품의 리더쉽 쇄신이라는 무거운 숙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다"며 "한미약품을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시킬 역량을 기대조차 할 수 없는 대표이사에게 더이상 한미약품의 미래를 맡기면 안된다"고 전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