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원문 바로가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일부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라데팡스파트너스에 매각한다. 올초부터 이어진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이 4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라데팡스파트너스)의 승리로 굳어질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 이사는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341만9578주(지분 5.00%)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킬링턴 유한회사에 매각했다. 신 회장과 킬링턴에 각각 205만1747주, 136만7831주를 매각했다. 계약체결일은 지난 24일이며 거래 종결일은 내년 1월27일이다. 킬링턴의 최대출자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다.
임 이사는 신 회장과 라데팡스에 주당 3만7000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총 거래금액은 1265억원이다. 거래 종결 후 임 이사의 한미사이언스 보유 지분은 11.79%에서 6.79%로 하락할 예정이다.
반대로 신 회장의 지분은 14.97%에서 17.97%로, 라데팡스의 지분은 5.03%에서 7.03%로 늘어날 전망이다. 거래 종결 후 4자연합의 총 지분은 43.09%가 되며 임 이사의 지분까지 합하면 49.88%가 될 전망이다. 그외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4자연합이 확보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과반을 넘게 된다.
4자연합과 임 이사는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 등을 합의했다. 4자연합 측 관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그룹 거버넌스 이슈를 조속히 안정화하고 오랜 기간 주주가치를 억눌렀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 이사는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45만6559주를 매각하기도 했다. 당시 임 이사 측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만기 도래한 주식담보대출 중 일부를 대응한 것"이라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회복을 위해 그룹 정상화를 조속히 이루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총을 앞두고 한미약품 지분 10%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 4자연합 측에 손을 들어주자 임시 주총 철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임 이사 측은 4자연합에 제기한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할 예정이다. 4자연합 측 관계자는 ""이번 대주주간 협력, 화합을 통해 경영권 분쟁 종식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는 하나의 큰 방향성을 가지고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임 이사도 4자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Govern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미약품 어디로] 장고 들어간 임종훈...반전 카드 없다 (0) | 2024.12.27 |
---|---|
MBK·영풍, 고려아연 자사주 처분 금지 가처분 취하 (0) | 2024.12.27 |
MBK “최윤범 일가 ‘유미개발’의 집중투표제 주주제안은 위법” (0) | 2024.12.26 |
고려아연 "MBK 지분 매입 대응 준비하겠다" (0) | 2024.12.20 |
[한미약품 어디로] 박재현 대표 "임시 주총 결과 기뻐…독립경영 지속한다" (0) | 2024.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