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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라데팡스파트너스에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각했다. 4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라데팡스파트너스)이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과반을 확보하면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 측은 임 이사의 주식 매각에 대해 "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임 이사는 지난 24일 신 회장과 라데팡스에 한미사이언스 주식 341만9578주(지분 5.00%)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종결일은 내년 1월27일이며 임 이사는 총 1265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임 이사가 4자연합에 투항하면서 임 이사의 지분 6.79%와 임 이사 가족들, 디액스앤브이엑스의 지분 4.83% 등은 4자연합 측으로 묶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임 대표의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은 11.15%만 남게 된다. 반면 4자연합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과반을 넘게 된다. 공시에 따르면 4자연합의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은 49.42%다. 임 이사 측 지분까지 넘어오면 60% 수준까지 늘어난다.
임 대표는 지난달 15일 한미사이언스 주식 105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9.27%였던 지분은 7.85%까지 하락했다. 당시 임 대표 측은 "송영숙 회장이 임 대표에게 갚을 돈을 변제하지 않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형제(임종윤·임종훈)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주식을 매각하면서 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 승기가 4자연합으로 기운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특히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는 4자연합의 판정승으로 끝났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정관 변경은 부결됐지만 신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형제 측 5명, 4자연합 측 5명으로 재편됐다. 지난 19일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신 회장의 이사 해임안이 부결됐다.
임 대표는 "형님이 이 상태로 계속 다툼만 해서는 여러모로 안되겠다는 답답함에 결심한 것으로 알려왔다"며 "형님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한새 기자 sa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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