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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최대 3000억원에 달하는 채권 발행에 나선다. 이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2900억원 규모 채권을 차환하기 위해서다. 미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글로벌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자 국내 채권시장도 수요가 많아졌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 이사회는 연간 증권채 발행한도를 약 3조원 규모로 확정했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년물과 3년물로 구성된 1500억원 규모의 증권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따라 최대 3000억원 한도 내에서 증액 발행할 수도 있다. 주관사단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하나증권, SK증권, 키움증권 등이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이 이번 증권채 발행에 나선 것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차환하기 위해서다. 2022년 당시 공모 발행했던 2900억원 규모 3년물 무보증사채가 오는 24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이사회를 열고 1년 간 증권채 발행한도를 약 3조원 규모로 설정했다.
이 중 국내 선순위 개별신고방식으로는 5000억원 한도 이내다. 수요예측 과정이 없는 일괄신고방식과 달리 개별신고방식은 수요예측을 진행해야 한다.
이번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신용평가 결과, NICE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으로부터 모두 'AA0(안정적)' 등급을 부여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증권채 희망 금리로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 금리)에 ±30bp(1bp=0.01%p)를 가산한 금리를 제시한 상태다.
한국자산평가·KIS채권평가·NICE채권평가·FN자산평가 등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미래에셋증권 2년물 민평수익률을 산술평균한 결과, 3.16%였다. 3년물 산술평균값은 3.225%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취임을 앞두고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채권 수요가 활기를 띠고 있는 덕분에 미래에셋증권도 유리한 조건에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회사채 시장에서도 신용등급이 우량한 곳 위주로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달 초 첫 회사채를 발행했던 포스코에는 5000억원 모집에 수요예측에서 3조원이나 몰렸다. 포스코의 신용등급은 'AA+'로 우량채로 꼽힌다. 수요가 많으면 많아질수록 채권가격은 오르기 때문에 발행회사 입장에서는 조달비용을 낮출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채무상환자금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며 "발행제비용은 회사의 자체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000억원 한도 내에서 증액 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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