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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줌인] 재무 안정화 꾀하는 네오티스, '전장 신사업' 수익 본궤도

Numbers_ 2025. 1. 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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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줌인] 재무 안정화 꾀하는 네오티스, '전장 신사업' 수익 본궤도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네오티스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보였다. 사업 성장에 필요한 투자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수익을 개선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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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오티스 홈페이지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네오티스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보였다. 사업 성장에 필요한 투자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수익을 개선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자동차 전장부품 신사업은 올해 본격적인 수익화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발행했던 전환사채(CB) 상환에 나서며 재무적 안정화도 진행하는 모습이다.

 

CB 잔여물량 상환 계획…재무 안정화 속도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오티스는 이른 시일 내에 2회차 CB의 잔여 물량을 상환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이후 지금까지 두 차례 CB를 찍었고 2020년 1월 발행한 1회차 CB는 이미 상환을 완료했다. 2021년 145억원 규모로 발행한 2회차 CB는 지난해 7월과 10월에 각각 권면 기준 73억원, 36억원 규모의 물량을 상환해 소각했다. 남은 CB도 조만간 상환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CB를 모두 상환·소각하면 각종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기업이 발행한 CB는 재무제표상 부채로 인식되며 전환기간이 도래하면 지분을 희석시킬 리스크도 있다. 네오티스가 2회차 CB를 상환하면 메자닌에 따른 부담은 해소하게 된다. 올해 본격적인 실적 성장을 앞두고 재무구조를 정비하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영업활동 현금 개선세를 보였다.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0배 증가한 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통해 재무 건전성도 강화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이익잉여금은 2023년 말보다 3.9% 늘어난 396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CB 상환 등을 진행하며 부채를 줄였다. 부채총계는 지난해 3분기 말 538억원으로 2023년 말보다 9.8% 감소했다. 반대로 자본총계는 3.2% 늘린 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연스럽게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83.6%에서 73.1%로 하락했다. 올해 남은 CB까지 모두 해소하면 이 같은 수치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R&D 투자 결실…주주환원도 추진

 

네오티스는 그동안 해외에서 먼저 기술력으로 인정받으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주요 부품은 테슬라와 스타링크가 생산하는 제품에 들어간다. 여기에 R&D 투자도 꾸준히 강화했다. 2023년 R&D 비용으로 전체 매출 대비 3.41%를 차지하는 20억원을 투입했고 지난해도 3분기까지 매출의 3.98% 비중의 17억원을 썼다. 해당 자금은 전장 신사업 등에 활용됐다.

기존의 마이크로비트와 샤프트 사업이 건재한 가운데 전장 사업을 새롭게 추가하며 성장에 나섰다. 그동안 R&D로 공을 들인 'BLDC(Brushless DC) 모터’가 대표적이다. BLDC 모터는 기존 모터의 브러시 장치를 전자회로로 대체해 전기 소모와 소음을 줄인 제품이다. 또 BLDC 모터를 제어하는 ECU(Electric Control Unit)도 개발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올해 수익 본격화에 기대가 높다. 지난해 KG모빌리티 ‘액티언’의 선루프 제어기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목적기반차량(PBV)에 들어가는 모듈용 전장모터 제어기(하드웨어)와 관련 소프트웨어의 선행 개발도 마쳤다. 이와 함께 미국은 물론 유럽과 일본 등 해외시장에 영업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네오티스는 밸류업을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펼치고 있다. 특히 CEO(최고경영자) 권상훈 대표는 지난해 꾸준히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수하며 책임경영을 펼치고 있다. 권 대표가 보유한 주식은 지난해 초 173만1910주(지분율 12.4%)에서 올해 1월2일 기준 173만4368주(12.45%)로 늘렸다. 기존 발행했던 CB를 상환하기로 결정한 부분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필호 기자 nothing@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