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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그룹 리츠 IPO]① 6월 코스피 상장 추진…대신파이낸셜 이사회 결의

Numbers_ 2025. 2. 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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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그룹 리츠 IPO]① 6월 코스피 상장 추진…대신파이낸셜 이사회 결의

대신파이낸셜그룹이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리츠들에 대해 살펴봅니다.지난해 말 영업인가를 받은 대신밸류리츠와 대신글로벌리츠가 오는 6월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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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파이낸셜그룹이 처음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리츠들에 대해 살펴봅니다.
/사진 제공=대신증권

 

지난해 말 영업인가를 받은 대신밸류리츠와 대신글로벌리츠가 오는 6월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공모 상장 리츠를 국내와 글로벌 '투 트랙'으로 선보이기 위해 대신밸류리츠와 대신글로벌리츠를 설립했다. 국내의 경우 서울 중구 본사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글로벌은 우선 일본 도쿄 소재 오피스와 임대주택 등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다. 대신밸류리츠와 대신글로벌리츠는 IPO 출사표를 던질 시장으로 코스피시장을 선택했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대신글로벌리츠는 IPO 추진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21일 서울 중구 본사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추진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6월 23~25일 청약을 진행하고 같은 달 30일 납입을 마치면 하반기 코스피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총 공모 규모는 보통주 1주당 5000원씩 2343만2000주를 발행해 1172억원을 조달한다.

 

이보다 앞서서는 3월에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로 1757억원을 조달한다. 대신글로벌리츠가 배포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대신글로벌리츠의 프리IPO 역시 보통주 1주당 5000원씩 발행되며, 모집 규모는 3514만8000주로 총 1757억원이다. 3월20일 기관투자가 대상 청약을 진행하며, 같은 달 21일을 납입기일로 잡았다. 대신그룹이 제시한 일정들은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대신밸류리츠도 우선 비슷한 일정으로 프리IPO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대신글로벌리츠보다 먼저 영업인가 승인이 났던 대신밸류리츠는 유사한 내용으로 지난해 12월 이사회 결의를 마친 상태다. 대신글로벌리츠와 달리 대신밸류리츠는 프리IPO를 진행할 때 전환사채(CB)도 같이 발행한다. 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전환 기준 가격인 전환가액보다 주가가 높아지면 주식으로 바꿔 매도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신밸류리츠는 프리IPO 때 보통주 3368만주, CB 1338만주를 발행해 각각 1684억원, 669억원씩 총 2353억원을 3월에 먼저 조달한다. 기관투자가 대상 청약은 3월25일, 납입기일은 같은 달 26일이다. 이 때 발행된 CB는 6월 코스피시장 입성과 맞물려 모두 보통주로 전환된다. 대신밸류리츠 프리IPO에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자체 지분투자를 이미 결정했거나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밸류리츠의 CB 물량을 제외한 공모 진행 규모는 보통주 2018만4800주를 발행해 1009억원가량을 6월에 추가로 조달한다. 상장 공모 일정은 투자설명서 상 대신글로벌리츠와 똑같이 잡았으나, 모든 일정들은 마찬가지로 가변적이다.

 

대신그룹은 대신밸류리츠를 통해 본사 사옥을 매입해 기초자산으로 먼저 편입하기로 했다.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5만3369.33㎡ 규모의 건물이다. 현재 대신증권과 대신F&I, 대신자산운용, 대신자산신탁 등 대신그룹 계열사와 티맵모빌리티 등이 입주해 있다. 도로명 주소지인 서울 중구 삼일대로 343에서 착안해 명칭도 '대신343'으로 붙였다.

 

앞서 대신그룹은 사옥 매각을 추진함으로써 자본확충에 나서려고 했다가 무산되자 리츠에 자산을 담는 방법으로 선회했다. 대신밸류리츠사모제1호가 대신343을 편입하고, 대신밸류리츠가 대신밸류리츠사모제1호를 편입하는 '모자(母子)형' 구조다. 2월과 5월, 8월, 11월을 배당기산일로 잡은 3개월 결산 배당 리츠다. 운영배당률은 연 5.97%, 매각 포함 전체 배당률은 11.88%를 목표로 사업계획서를 냈다.

 

대신글로벌리츠의 경우 대신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해외 부동산 가운데 일본 도쿄 소재 오피스 등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다. 자산들을 담은 3개의 자리츠 지분을 대신글로벌리츠가 인수하는 구조다. 대신그룹은 2010년대부터 일본 부동산 관련 업무를 추진해왔다.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투자자산을 발굴하고, 현지 금융기관과 부동산 기업이나 자산운용사 등과 협업해 수십여건 이상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대신글로벌리츠는 연간 배당률을 6.6%로, 매각 포함 전체 배당률은 6.69%로 목표치를 제시했다. 배당기산일은 6월 말과 12월 말로 반기 배당 리츠다. 이달 들어서는 자리츠를 통해 일본 도쿄 지요다구 소재 코지마치 오도리 빌딩에 대한 지분증권 인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지하 2층~지상 14층, 연면적 2만4146.99㎡ 규모의 오피스 건물이다.

 

대신글로벌리츠는 코지마치 오도리 빌딩 외에도 임대주택 등 도쿄 소재의 기초자산에 우선 초기 운용을 집중하기로 했다.  향후에는 뉴욕 등 미국 핵심 도시의 부동산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들면 뉴욕 현지법인을 통해서도 우량자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대신밸류리츠와 대신글로벌리츠 주관 및 인수업무를 맡아 실권주가 발생하면 잔여물량을 전액 인수한다. 추가 인수단 구성은 아직 협의중에 있다. 이들 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는 계열사인 대신자산신탁이며, 자산보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임초롱 기자 twinkle@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