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벤처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5년만에 엑시트 성과는?

(사진=오픈엣지테크놀로지)

스톤브릿지벤처스가 5년만에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투자금을 회수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지난해 9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지 1년여 만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115억원을 투자해 540억원을 회수했다. 

20일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최근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해 회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장내 매도에 이어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성장에 동행할 기관투자가에게 블록딜(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장이 끝난 후 거래)로 잔여 지분을 전량 매각해 오버행 이슈도 최소화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2018년 처음 투자를 했다. 총 4회에 걸쳐 115억원을 부었다. △스톤브릿지영프론티어투자조합 △스톤브릿지2020벤처투자조합 △스톤브릿지DNA혁신성장투자조합 등을 통해서다. 이 가운데 스톤브릿지영프론티어투자조합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지분율 5.29%를 가진 주요 주주였다. 이번 회수는 투자 조합들의 만기 이슈에 따른 결정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AI 반도체 통합 IP(설계자산) 솔루션을 제공하는 곳으로 2017년 12월 설립됐다. 2018년 5월엔 기업부설연구소를 만들었다. 매출은 2021년 52억원, 2022년 100억원, 올 3분기 기준 58억원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극초기부터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투자를 한 후 기업가치 극대화와 투자 수익 극대화를 위해 사후관리를 해온 셈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설립 후 최초 투자자로 투자 후 AI 반도체가 주도하는 메가 트렌드 수혜를 위해 수차례 추가 투자를 해 자금을 지원하고 조기 IPO(기업공개)를 지원하면서 핵심 경쟁력 강화와 밸류애드(Value Add)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첫 투자 후 5년만에 540억원을 회수하면서 전체 투자 성과는 멀티플(투자 원금 대비 배수) 4.7배, IRR(내부수익률) 56.5%를 기록했다. 2018년 투자 당시 기업가치와 비교했을 땐 멀티플 20.1배, IRR 67.9%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이번에 처분한 주식 주당 단가는 2만2000원~2만5000원선이다.

앞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등도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지분을 매각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을 통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식 158만2350주를 취득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5906원이었다. 이를 올 초 전부 털어냈다. 당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챗GPT와 함께 부상한 AI 관련주로 주가가 2만원을 넘어섰다. 이노폴리스파트너스도 비슷한 기간에 지분 일부를 매도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에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투자를 주도한 건 최동열 파트너다. AI 관련 시장의 개화에 따른 수혜가 가능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보유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기계공학도 출신으로 2001년 생체인식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인 '크루셜텍'을 공동 창업했다. 이후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삼성벤처투자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을 거쳐 2017년 5월 스톤브릿지벤처스에 합류했다. 주로 반도체, AI, 진단기기 등 기술 기반 스타트업 초기 투자를 한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수아랩, 파워바이프록시(PowerbyProxi), 고바이오랩, 진시스템, 가온칩스, 리브스메드 등이 있다.

2010년 설립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운용자산(AUM)은 1조1500억원이다. 현재 전체 투자의 40% 이상을 반도체, AI, 데이터, 바이오 관련 딥테크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6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했는데 딥테크 분야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투자한 딥테크 기업 가운데 현재 상장 예정 기업은 △리브스메드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아이디어허브 △원프레딕트 △에이피테크놀로지 △온코닉테라퓨틱스 등 6개사다.

황금빛 기자 gold@bloter.net

 

 

▼기사원문 바로가기 

스톤브릿지벤처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5년만에 엑시트 성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