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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원한남' 끝낸 대신F&I, NPL 투자 공격모드

Numbers_ 2025. 2. 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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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원한남' 끝낸 대신F&I, NPL 투자 공격모드

대신에프앤아이가 올해 부실채권(NPL)시장 성장에 발맞춰 투자 규모를 확대한다. 대신에프앤아이는 NPL시장 성장과 함께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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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대신금융그룹

 
대신에프앤아이가 올해 부실채권(NPL)시장 성장에 발맞춰 투자 규모를 확대한다. 대신에프앤아이는 NPL시장 성장과 함께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해 1조4179억원 규모의 NPL을 매입했다. 이는 업계 1위인 연합자산관리(3조7656억원) 다음으로 많은 액수다.

대신에프앤아이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NPL시장에서 연간 10%~11%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17.1%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대신에프앤아이의 약진은 기본적으로 NPL시장이 성장한 영향이 크다. NP시장 규모는 2023년 5조원 규모에서 지난해 8조원까지 증가했다. 여기에 은행 계열 NPL 전업사 중 최근 투자를 늘리고 있던 우리금융에프앤아이가 보수적 투자로 돌아서면서 대신에프앤아이가 돋보였다.

대신에프앤아이는 한남동 고급주택인 나인원한남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동안 NPL 투자를 줄여왔다. NPL시장 규모가 감소한 것과 맞물려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위한 시도였다.

다만 2000년에는 영업손실 6억원, 당기순손실 165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영업수익이 2019년 2873억원에서 이듬해 3980억원까지 증가했으나 나인원한남 보유세 460억원이 반영되면서 수익을 잠식했다.

2021년 나인원한남 분양이 마무리되고 개발이익이 인식되면서 영업수익이 9619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됐다. 2022년에도 3072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리며 나인원한남 효과를 톡톡히 봤다.

부동산개발 프로젝트로 큰 성공을 거둔 대신에프앤아이는 다시 본업인 NPL시장 점유율 회복을 노릴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약 8조원 규모의 NPL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NPL 매입을 확대하기 위해 자금조달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부동산개발 부문은 보수적으로 회수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를 줄여나가고 있다. 올해도 회수에 집중해 PF 규모를 감축할 생각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의 지난해 9월 기준PF 투자잔액은 6160억원으로 연결재무제표 자기자본의 69%를 차지했다. 주로 중후순위, 비수도권 지역에 투자가 많아 사업 위험이 높은 자산으로 점차 외형을 줄여가고 있다.

대신에프앤아이 관계자는 "나인원한남 부동산 개발을 할 당시 NPL시장이 위축돼 투자 규모를 줄였다"며 "시장이 다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