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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자산관리, 24년 NPL 인수 '3.7조' 점유율 45% 독주

Numbers_ 2025. 2. 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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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자산관리, 24년 NPL 인수 '3.7조' 점유율 45% 독주

연합자산관리(UAMCO)가 지난해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압도적인 1위 지위를 굳혔다. 지난해 금융권의 NPL 매각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매물 대다수를 소화하며 외형을 키웠다.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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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자산관리


연합자산관리(UAMCO)가 지난해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며 압도적인 1위 지위를 굳혔다. 지난해 금융권의 NPL 매각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매물 대다수를 소화하며 외형을 키웠다.

지난달 삼일회계법인이 발표한 부실채권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의 2024년 NPL 매입 규모는 3조7656억원으로 나타났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해 81건의 공개입찰방식으로 매물로 나온 NPL풀(pool) 가운데 39개를 인수했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해 77개 NPL풀 입찰에 참여할 정도로 활발한 한 해를 보냈다. 시장 매물 대부분을 소화하며 NPL 업계 점유율은 2023년 37.1%에서 지난해 45.3%로 약 8.2% 포인트 증가했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3조905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며 NPL 매입 여력을 확보했다. 연합자산관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NPL 시장 신규 사업자 진입 등의 이유로 연합자산관리의 점유율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오랜 기간 업계 1위로 군림해 온 연합자산관리는 지난해 NPL 매물이 늘어나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부동산경기 악화로 시중은행의 NPL 매각이 늘면서 지난해 시장에 풀린 NPL 매물은 8조3100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이는 2023년 5조4300억원에 비하면 53%가량 증가한 것이다.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기업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이 1조원 이상 NPL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유동화법 시행으로 상호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던 NPL이 유동화 방식으로 시장에 풀린 영향도 있었다.

연합자산관리는 지난해 NPL 매입을 늘리면서 연합자산관리의 누적 시장 점유율은 43.1%까지 상승하게 됐다. 2022년 한때 하나F&I가 누적 점유율 31.6%로 연합자산관리를 추격해왔으나 지난해 기준 19.5%까지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연합자산관리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NPL 입찰이 증가하는 것이 연합자산관리 입장에선 마냥 좋은 일은 아니다. 수익률과 관리 면에서는 적정 수준의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은행권 NPL전업사가 위험가중자산(RWA) 규제로 인해 입찰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합자산관리가 지난해 예상보다 많은 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자산관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지난해에는 특히 하반기에 낙찰 물량이 늘어났다"며 "은행권 NPL전업사가 지난해 RWA 이슈로 인해 하반기 적극적 입찰에 나서지 못하면서 인수 물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진현 기자 jin@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