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원문 바로가기
[주총 포커스] 권봉석 LG 부회장, 유플러스 이사회도 참여...그룹 AI 시너지 모색
권봉석 ㈜LG 부회장이 LG전자·LG화학·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LG유플러스 이사회에도 합류한다.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그룹 2인자로 꼽
www.numbers.co.kr
권봉석 ㈜LG 부회장이 LG전자·LG화학·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LG유플러스 이사회에도 합류한다.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그룹 2인자로 꼽히는 권 부회장이 이사회에 새로 참여함으로써 계열사 간 AI 시너지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권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권 부회장은 2022년 ㈜LG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부임한 뒤 LG전자를 비롯한 3개 계열사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해 왔다. LG유플러스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주사 COO는 그룹 전반의 미래 사업 발굴과 중장기 투자 계획을 조율하는 중책을 맡는다. 동시에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해 현안을 살피고, 계열사별 사업 전략이 그룹의 큰 방향성과 결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과거 권영수 전 부회장 역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며 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율에 이바지한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LG유플러스의 사령탑을 맡은 홍범식 사장 역시 2022년까지 LG COO 산하에서 경영전략부문장으로 재직하며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임한 경험이 있다. 각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안살림을 챙긴다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지주사 COO는 보다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의사결정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권 부회장은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5년 TV 사업을 이끄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를 맡았고, 2019년 말부터 LG전자의 CEO로 회사를 총괄했다. 이때 회사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진두지휘한 성과를 인정 받아 2021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지주회사의 COO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는 구광모 LG 회장 체제의 사실상 2인자로 통한다. LG화학의 신학철 부회장이 외부 영입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권 부회장은 유일한 내부 승진 부회장으로 중량감이 큰 인사다.
LG그룹은 AI를 바이오와 클린테크와 함께 3대 성장축으로 점찍고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AI 분야에는 원천기술을 발굴하는 LG AI연구원, AI 가전과 스마트홈 사업에 집중하는 LG전자에 이어 LG유플러스가 AI 인프라와 플랫폼, 서비스를 개발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자체 AI 데이터센터와 소형언어모델(sLLM)인 '익시젠'을 기반으로 기업을 겨냥한 다양한 AI 플랫폼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기존 기업간거래(B2B)와 통신 사업에도 AI를 적용한 사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한다.
LG유플러스 이사회는 권 부회장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LG COO로서 그룹 내 사업 및 기술 전반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거시적인 시각을 토대로,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기여해왔다"며 "다양한 산업 및 기술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사결정과 경영 활동에 기여하고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도모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진솔 기자 jinsol@bloter.net
'Govern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총 포커스] 삼성물산, '신사업 강화' 정관변경…이사 보수한도 축소 (0) | 2025.02.26 |
---|---|
총 6조원 대형 프로젝트… 차기 투자 문제없나 (0) | 2025.02.26 |
[주총 포커스] 에코프로머티의 실험, '직원이사제' 도입 윤곽 (0) | 2025.02.25 |
[주총 포커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변화에 감지된 이차전지 숨고르기 (0) | 2025.02.25 |
[주총 포커스] ‘위기 속 안정’ 포스코인터, 이계인‧정경진 체제 유지 (0) | 2025.02.25 |